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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로 가자"..민주노총 결국 집회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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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에선 결국 민노총 집회가 강행됐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는 집회였는데요,
방역 때문에 집회를 말아달라는 요구가 많았던 터라 아쉽습니다.
일부 물리적인 충돌도 있었는데요,
이런 집회로 어떤 시민 공감대를 얻고자하는 건지 의문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수십 명이 떼 지어 언덕을 기어 올라가고, 울타리를 넘습니다.

농성장 진입을 차단한 경찰을 피해 몰래 들어가는 겁니다.

한 쪽에서는 목이 터져라 해산 명령을 내리고,



"더 이상 질서를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됩니다. 집시법 시행령 제 17조에 따라 요청하니 주최자는 종결 선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반대쪽에서는 더 크게 춤추고 노래합니다.



"현장 소리"



"현장에는 전국 20여개 중대에서 경찰 1700여명이 투입됐고, 보시는 것처럼 차량 60여대로 집회 참가자 진입을 원천 봉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애초 예고됐던 규모의 절반 수준인 500명 정도가 모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방역에 대비했다지만,

원주시의 '1인 시위' 원칙은 일찌감치 깨졌습니다.

땡볕 속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통제선을 두고 대치하면서 일부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내 가방 누가 잡아당겼어. (밀지 마세요) 너희가 먼저 밀었잖아. 좋게 좋게 하니까 좋게 할 줄 알아야지. 너 내가 똑똑히 봤어."

민주노총은 "원주시가 집회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원주 시장을 인권위에 제소했습니다.

[인터뷰]
"화장실 가는 것까지도 허락을 받아야 되는. 무슨 범법자 취급하는 상황에 있어요.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쏟아지는 마당에 꼭 시위를 강행해야 했는지, 시민 불만은 극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저희도 참는 데도 한계가 있고. 자기들은 데모하고 떠나지만 그러다가 여기 코로나로 원주가 작살나면 어떡하라고요."

경찰과 방역당국은 방역 지침을 어긴 데 대해 법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고,

민주노총은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3천 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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