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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 옆 아파트 "농약이 집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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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수원은 통상 주택가와 멀리 떨이진 곳에 있죠.

그런데 인제에선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과수원이 있어, 주민들이 농약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요즘같은 불볕더위에도 창문을 맘 놓고 열지 못하는데,

문제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원석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사과나무 과수원에서 하늘 높이 농약이 살포됩니다.

그런데 바로 앞에는 50여가구가 사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6천㎡ 과수원에서 한 달에 수차례 이렇게 농약을 치는데,

아파트 입주민들은 농약이 집안까지 날아들어 온다고 하소연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압분무기를 사용했기 때문에, 농약성분이 사방팔방으로 퍼지는 거 같아요. (농약) 냄새를 맡으면 속이 좀 메스껍고 두통이 오는 경우가 많아요."

지난 2016년, 해당 아파트의 한 입주민이 바로 옆 임야에 오미자와 사과나무를 심으면서 농약 살포 문제가 불거졌는데,

작물이 자라면서 농약 살포 횟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파트 밑에 오미자밭과 불과 1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가정도 있는데, 여름철이라 대부분 창문이 열려있습니다."

때문에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 백여 명은 한여름에도 창문 열기가 두렵다고 말합니다.



"여름인데 문을 열어놔야 하는데, 이게 한해 두해도 아니고 계속해야 하니까 그게 좀. 애들도 있으니까 걱정이 있잖아요, 어른이야 그렇다고 하지만."

참다 못한 주민들이 농약 피해를 해결해달라고 인제군에 수차례 민원을 넣어봤지만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인제군은 소송을 통해 책임을 물으라는 답변만 내놓고 있습니다.



"농지에서 농작물 재배하는 데, 농약 치고 하는 거는 (행정에서) 제재할 방법이 없죠, 따로."

과수원주는 새벽시간 농약을 살포하기 때문에 인근 아파트에서 농약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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