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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껍질 벗기고, 베어내고.. 불법굴취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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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선 함백산 일대는 물 맑고 공기 좋기로 소문난 곳인데요,
이곳엔 국내 최대 규모의 벌나무 군락지가 형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벌나무 껍질이 몸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불법 굴취 때문에 주변이 말이 아닙니다.
박성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해발 1,000m 함백산 중턱에 밑동만 남은 나무들이 베어져 있습니다.

쓰러진 나무마다 껍질이 모두 벗겨진 채 벌거숭이가 됐습니다.

그대로 껍질만 벗겨낸 나무도 있는데, 수분 공급이 안돼 곧 죽을 가능성이 큽니다.

산청목이나 벌나무로 불리는 산겨릅나무입니다.

껍질이 숙취 해소는 물론 백혈병에까지 특효라는 소문이 퍼져 수난당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올해만 해도 벌써 3차례에 걸쳐서 산청목 군락지에 대한 불법적인 채취가 지금 일어나고 있습니다."

굴취꾼들은 몇 명씩 짝을 맞춰 조직적으로 움직이는데, 톱이나 도끼는 물론 전기톱까지 동원합니다.

요즘같은 초여름엔 나무에 물이 올라 껍질을 벗기기 쉬워 더 기승입니다.

◀브릿지▶
"수령이 30년된 산청목인데 나무를 베어내 껍질을 통째로 벗겨진 흔적입니다."

함백산 일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벌나무 군락지로, 대부분의 수령의 30년이 넘습니다.

입산을 막을 철책이나 감시용 CCTV도 없고,

정선군 산림보호 감시단은 두 명 뿐이라 밤낮없이 뛰어도 샅샅이 살피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매일 차를 가지고 순찰을 하다가 걸어다니기도 하고 그런데 우리가 인원이 둘이잖아요. 우리가 딴데 가 있으면은 이 사람들이 보고 딴데 밑으로 들어가는 거야. 그러니까 우리가 못하잖아요 단속을.

임산물 무단 채취가 적발되면 최고 7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지만 현실적인 단속이 어렵다보니,

함백산 정암사 측은 보상금까지 걸어 목격자 등을 찾고 있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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