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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설도 못 했는데..수해마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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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원 생창리 마을은 작년 여름 폭우로 세 차례나 주택 침수를 겪었습니다.

올해는 수해 예방을 위해 마을 앞 하천에서 준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작업 속도가 더딘데다, 배수 펌프장도 내년에야 준공 될 예정이어서 장마철을 앞둔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마을 전체가 흙탕물에 갇혔습니다.

집중호우로 주택 대부분이 침수 돼 200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996년과 1999년 큰 물난리를 겪은 이후 작년에만 세 번이나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민들은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두 달 가량 남은 장마철이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지난해 수해 원인으로 지목 된 마을과 하천 사이의 배수 불량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한 물난리가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배수 문제 해결이)금년 내로 안 되면 안 되겠어서 빨리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놓고 살아야지, 비만 오면 개울 내다보고 매일 나와보는거야 물이 넘으면 어떻게 하나."

다행히 지난 달부터 하천 바닥에 쌓인 흙더미와 수목을 제거하는 준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속도는 매우 더딥니다.

◀브릿지▶
"군부대가 폭우로 유실됐을 우려가 있는 지뢰 탐지 작업부터 벌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철원군은 장마가 오기 전 6월 말까지는 사업 구간의 절반인 마을 앞쪽 하천만이라도 준설을 끝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지뢰 탐지가 좀 오래걸리니까. 올해 우기 전 까지는 지뢰 지대까지 1.1㎞ 정도 하고, 내년에 1.1㎞해서 다 마무리 할 예정이에요."

하지만 주민들의 요구로 마을에 설치하기로 한 배수 펌프장은 내년 말에나 준공 될 예정입니다.

결국 올 여름 장마도 반쪽짜리 하천 준설에만 기대야 하는 실정입니다.

철원군은 배수 펌프장 설치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 중에 있다며, 내년 우기 전까지 최대한 준공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밝혔습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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