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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말벌 기승..'피하는 게 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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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죠.

산 좋고 물 좋은 곳 찾아 많이들 놀러가실텐데, 벌집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평년보다 더 덥다는 올 여름, 말벌도 활동을 일찍 시작해 벌써부터 벌집 제거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저리 가, 벌 나와. 벌 커. 저쪽이다."

산 중턱에서 벌집 제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곤충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말벌입니다.

최근들어 벌집 제거 신고만 하루에 수십 건, 많게는 100여 건에 이릅니다.

말벌은 주로 8월부터 출몰하는데, 올 여름은 평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와 벌써부터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 S /U ▶
"본격적인 벌의 활동 시기와 맞물리면서, 전체 벌 쏘임 사고의 80%가 매년 이맘때쯤 발생합니다. 사망하는 경우도 매년 10여 건에 달합니다"

말벌은 일반 벌보다 침의 독성이 200배 이상 강하기 때문에, 고령자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 10일, 홍천에서는 집 앞 텃밭에서 일하던 60대가 머리에 벌을 쏘여 의식을 잃고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벌집이 있는지 없는지 전혀 인지를 못하고..알레르기가 없는 분들도 보통 5~6방에서 10방 사이에 쏘이면 고령자들은 돌아가실 수 있거든요."

일단 안 쏘이는 게 상책이지만,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팔을 휘두르지 말고, 몸을 최대한 낮춘 뒤 머리와 목을 감싼 채 20m 이상 멀리 떨어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는 게 안전합니다.

[인터뷰]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주의해 주시고, 어두운 옷에 공격성을 띄니까 최대한 밝은 색을 입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 모두 천 7백여 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도가 4번째로 많았습니다.
G1 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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