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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최초 다문화 통장.."이웃에 힘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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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문화 가정, 이제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리 이웃들이 됐는데요,

원주에서는 베트남 출신 주부가 통장이 돼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외국어 강사부터 마을 라디오 DJ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도내 최초 다문화 가정 출신 통장을 곽동화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터]
베트남 출신인 레디엠푹 씨는 원주시 태장 2동의 새내기 통장입니다.

원주 최초이자 강원도에서도 처음인 다문화 가정 출신 통장입니다.

디엠푹 씨는 2008년 한국으로 시집을 온 뒤, 초기에는 한국어와 문화에 서툰 초보 주부였지만,

12년이 지난 지금은 어엿한 주민 대표가 된 겁니다.

주민에게 전달할 문서를 꼼꼼히 확인하고, 회의에도 참여하면서 여느 통장 못지 않은 역할을 해 냅니다.

[인터뷰]
"지역에 있는 주민들에게 다 같이 알려드리고, 단지 안에 있는 관리사무실에도 얘기해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또 일취월장한 한국어 실력으로 연세대 교육개발원에서 베트남어와 한국어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육아에, 강사일까지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통장까지 맡게 된 건, 한국에 정착하느라 좌충우돌했던 지난 경험 덕분입니다.

이제는 도움을 줬던 이웃들을 돕고, 앞으로 올 결혼 이주여성에게도 힘이 돼 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외국 출신이지만 현재 한국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어서 많은 걸 더 배우고 주민분과 같이, 함께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많은 고민하다가 선택하게 됐습니다."

디엠푹 씨는 베테랑 라디오 DJ이기도 합니다.

2014년 주민센터에서 개국한 라디오 방송 1기 DJ에 참여해 7년째 방송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같이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다양한 활동으로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디엠푹 씨에 대한 주변의 기대도 높습니다.

[인터뷰]
"주민분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주시는 훌륭한, 열정 넘치는 통장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베트남인에서 이제는 한국인이 된 디엠푹 씨의활발한 지역사회 정착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선입견을 조금씩 사라지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G1뉴스 곽동화입니다.
곽동화 기자 s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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