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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천 실패', 도민 '준엄한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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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강원도 표심이 전국과 엇박자를 낸 건 정치권에 대한 강원도민의 '경고'로 볼 수 있습니다.

눈높이에 맞는 새인물을 발굴하지도 않았고, 공천은 민심은 나몰라라한 채 제멋대로였습니다.

정치권의 오만함에 강원도민이 따끔한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이어서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21대 총선을 치른 여·야 성적표는 무소속으로 당선돼 복당을 선언한 권성동의원을 포함해 3:5.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자위해도 불편한 속내는 마찬가집니다.

가장 큰 패착은 여야 모두 공천 실패로 볼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4년 넘게 텃밭을 지켜온 권성중-조일현 후보가 탈당하는 홍역을 치르면서 내상을 입었습니다.

오차범위내 우위를 예측했던 홍횡영평 선거구는 공천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의석을 내줬습니다.

선대위원장으로 강원도도 선거를 이끌었던 이광재 당선인도 지역구인 예상과 달리 격차를 벌리지 못한채 상처뿐인 승리만 안았습니다.

춘철화양 을과 강릉, 속인고양 선거구에서는 새인물 대신 기존 인물을 내세워 중량급 야권 후보를 상대했지만, 결과는 판정패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과거 '0:9', '1:7'로 기울어졌던 운동장을 조금 평탄화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체계적인 '코로나19' 대처를 기반으로 상승세
를 타고 있는 국정지지도나 여당 지지세를 볼 때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래통합당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강릉은 공천 후폭풍 때문에 보수표가 사분오열로 흩어져, 하마터면 텃밭을 잃을 뻔했습니다.

권 의원은 즉각 복당하겠다고 선언 했고, 미래통합당은 한 석이 아쉬운 처지라 봉합은 빠를 전망입니다.

하지만 영동권에선 선거 때마다 탈당과 무소속 출마, 복당이 이어지면서 중앙정치권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결국, 도민들은 여·야 모두에게 따끔한 회초리를 들며 오만한 공천을 반성하고,

강원도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더 고민하라는 숙제를 남겼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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