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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출연> 김형기 국회출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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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이번에는 국회 출입기자인 김형기 기자와 함께, 4.15 총선 결과에 대해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리포터]
<#질문.1> 김기자, 이번 총선에서 도민들은 민주당과 통합당, 어느 곳에도 일방적으로 힘을 실어주지는 않았는데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이번 총선에서 도내 8석 가운데, 민주당은 3석, 통합당은 4석, 무소속이 1석을 나눠가졌습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통합당이 8석 가운데 사실상 7석을 가져가며, 압승을 거뒀는데요.

20대 총선과 비교하면, 통합당은 이번엔 진 싸움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전국적인 대참패 속에선 그나마 선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도, 통합당은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와, 동해.태백.삼척.정선 선거구 2곳에서만 이기는 것으로 나왔었었습니다.

정당 지지도 또한, 민주당에 밀리는 상황에서 4석, 여기에 당선 즉시 복당하겠다고 밝힌 무소속 권성동 당선자까지 합치면 모두 5석이어서, 그래도 선전했다고 애기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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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2> 그렇다면, 민주당 성적표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답변>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민주당에 '후한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먼저, TK와 PK를 제외하곤 민주당이 사상 초유의 대승을 거뒀는데, 강원도 민주당은 이같은 흐름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단순 의석수만 놓고 보면, 20대 국회 1석에서 21대 국회 3석으로 숫자가 늘어난 건 사실입니다.

허나, 코로나 대응에 대한 정부 평가가 매우 좋은데다, 대통령 지지도가 올라가고, 정당 지지도 또한 우세한 상황에서 절반은 가져왔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합니다.

민주당이 3석 밖에 얻지 못한 건, 통합당이 막판에 내세운 '정권 견제론'이 도민들에게 좀 먹혔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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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3> 이번 총선 결과를 놓고, 이광재.권성동.허영 당선자 얘기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이광재 당선자의 경우 자신의 선거구에서는 승리했지만,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선거일 겁니다.

오늘 당선자 교례회에서 봤을 때도, 표정이 밝지 않았습니다.

이광재 당선자는 도당 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에 뛰어들면서, 도민들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꿔달라고 호소했는데, 목표했던 과반 달성에 실패했고, 또 적극 지원했던 영동권 벨트에서 1석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정치적으로 재기에 성공했지만, 화려함은 좀 덜한 선거 결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권성동 당선자는 공천 탈락과 무소속 출마, 여기에 보수 후보 난립 같은 수많은 악재 속에서, 4선 고지에 오르며 단숨에 전국적인 인물로 급부상했습니다.

복당 이후, 원내 대표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인데, 강원도 입장에선 큰 정치적 자산을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허영 당선자는 친박의 상장이자, '보수의 아이콘'인 김진태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며, 춘천에서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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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4> 21대 강원도 국회의원들의 과제,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21대 국회의원 임기는 다음달 30일 공식 시작됩니다.

강원도 의원들도 가장 먼저,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민생과 경제위기 극복에 온 힘을 쏟아야 할 겁니다.

그리고, 금강산 관광 재개와 접경지역 경제위기, 동해북부선 조기 추진 같은 강원도 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 뛰어야 할 겁니다.

또,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인데요. 의정 활동을 하면서 더 이상 싸움질 하지 말고, 품격과 품위 있는 정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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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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