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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3/DLP> "언제 다 치우나.." 복구 막막
2019-10-04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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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 지났나 싶으면 하나씩 터지는 재난 재해에 동해안 주민들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이제 복구를 서둘러야 할텐데, 워낙 피해 규모가 크고 범위가 넓어 애를 먹고 있습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포함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태풍 미탁의 특징은 강풍보다는 폭우, 그것도 국지성 집중 호우였습니다.
침수와 도로 피해가 컸던 이유입니다.
7번 국도 곳곳을 포함해, 56곳이 유실됐는데 응급 조치만 했을 뿐 아직 복구는 멀었습니다.
피해 범위가 넓은데다, 길까지 망가지다보니 장비와 인력이 태부족입니다.
가장 급한 주택 침수에는 늘 그렇듯 군 병력이 투입됐는데, 흙더미 때문에 양수기를 쓸 수 없어 모두 손으로 퍼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수기를..지금 밑에 뻘이 있어서 양수기를 쓸 수가 없어요. 들어가서 손으로 퍼내서 나와야 해요"
삼척지역에선 토사가 마을 하나를 다 쓸고 간 곳도 있는데,
피해가 워낙 커서 복구는 커녕 수습도 못하고 있습니다.
◀Stand-up▶
"지붕이 제 무릎에 닿을 정도로 집은 흙더미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흙 뿐 아니라 물과 돌, 가전 제품까지 다 뒤엉켜서 손 써볼 도리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재민이 700여 명 생겼는데, 친척집이나 마을 회관에 잠시 거처를 뒀을 뿐이어서 장기적인 대책도 시급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하룻밤 사이 모든 게 사라진 피해 주민들의 상처가 깊습니다.
"내가 여기 스물에 와서 65년 산 살림살이가 다 물에 잠기고 하나도 없어요..아이고 어찌하나"
그래도 자원봉사자들이 나선 곳은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쌓인 흙더미를 걷어낸 뒤 물에 젖은 세간을 들어내고, 빨고 말리며 아픔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복구 뿐 아니라, 의료진도 찾아 재활을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는 조금 있었어도 인명 피해는 없으니까 마음이 훈훈하고, (자원봉사자들이) 치료도 해주고 점심 식사도 주고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 태풍 대처 상황을 점검한 뒤 삼척 등 피해 현장을 방문했으며, 피해조사를 서둘러서 그 결과에 따라 특별재난 지역 선포 등 지원 조치를 강구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다 지났나 싶으면 하나씩 터지는 재난 재해에 동해안 주민들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이제 복구를 서둘러야 할텐데, 워낙 피해 규모가 크고 범위가 넓어 애를 먹고 있습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포함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태풍 미탁의 특징은 강풍보다는 폭우, 그것도 국지성 집중 호우였습니다.
침수와 도로 피해가 컸던 이유입니다.
7번 국도 곳곳을 포함해, 56곳이 유실됐는데 응급 조치만 했을 뿐 아직 복구는 멀었습니다.
피해 범위가 넓은데다, 길까지 망가지다보니 장비와 인력이 태부족입니다.
가장 급한 주택 침수에는 늘 그렇듯 군 병력이 투입됐는데, 흙더미 때문에 양수기를 쓸 수 없어 모두 손으로 퍼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수기를..지금 밑에 뻘이 있어서 양수기를 쓸 수가 없어요. 들어가서 손으로 퍼내서 나와야 해요"
삼척지역에선 토사가 마을 하나를 다 쓸고 간 곳도 있는데,
피해가 워낙 커서 복구는 커녕 수습도 못하고 있습니다.
◀Stand-up▶
"지붕이 제 무릎에 닿을 정도로 집은 흙더미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흙 뿐 아니라 물과 돌, 가전 제품까지 다 뒤엉켜서 손 써볼 도리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재민이 700여 명 생겼는데, 친척집이나 마을 회관에 잠시 거처를 뒀을 뿐이어서 장기적인 대책도 시급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하룻밤 사이 모든 게 사라진 피해 주민들의 상처가 깊습니다.
"내가 여기 스물에 와서 65년 산 살림살이가 다 물에 잠기고 하나도 없어요..아이고 어찌하나"
그래도 자원봉사자들이 나선 곳은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쌓인 흙더미를 걷어낸 뒤 물에 젖은 세간을 들어내고, 빨고 말리며 아픔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복구 뿐 아니라, 의료진도 찾아 재활을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는 조금 있었어도 인명 피해는 없으니까 마음이 훈훈하고, (자원봉사자들이) 치료도 해주고 점심 식사도 주고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 태풍 대처 상황을 점검한 뒤 삼척 등 피해 현장을 방문했으며, 피해조사를 서둘러서 그 결과에 따라 특별재난 지역 선포 등 지원 조치를 강구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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