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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가짜 국내산 김치 학교로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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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중국산 재료를 사용한 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여) 원산지를 속인 김치는 도내 학교 급식에도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아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터]
소비자로 가장한 단속반이 한 판매상으로부터 김치 10킬로그램을 전달 받습니다.

단속반은 앞서 배추와 고추가루가 모두 국내산인 김치를 주문했습니다.



"(배달 다 하셨나보다) 그게 아니라, 학교에 납품만 하니까요. (학교에?) 예, 학교 급식 납품."

하지만, 단속반이 판매상 A씨로부터 받은 것은 중국산 고춧가루가 사용된 가짜 국내산 김치입니다.

해당 김치는 포장지도 가짜였습니다.

A씨가 도내 한 김치 제조업체로부터 김치를 산 뒤 다른 업체명이 표시된 라벨을 포장지에 붙인 겁니다.

부착된 라벨에는 고추가루가 국내산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A씨는 10킬로그램 당 만8천원에 구입한 뒤, 상표를 허위 표시하는 수법을 통해 두배가 넘는 4만원으로 부풀려 판매했습니다.

◀stand-up▶
"중간에 있는 것이 A씨가 유통한 가짜 국내산 김치입니다. 이렇게 재포장된 김치는 학교 급식에도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수사 결과, A씨는 최근 3년간 도내 고등학교 세 곳과 대형 병원 등에 김치를 납품해왔고,

이 가운데 지난 4개월간 거래된 물량만 7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고춧가루가 중국산인 경우에는 (시중에서) 2만 원 초반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가격의 차이가 만 원 가량이 되는데, 경제사범들은 이런 정도의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농산물품질관리원은 A씨가 그동안 도내 학교에 납품한 김치 규모를 파악하고, 이 중 원산지를 속인 물량이 얼마인지 집중 조사를 벌이는 한편,

김치 원산지 허위 표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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