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랜드 채용 청탁 혐의로 수사를 받던 강릉 지역구 자유한국당 권성동 국회의원에 대해 법원이 구속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비록 구속은 피했지만, 수사와 재판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영장 기각에 대한 지역 여론은 갈리고 있지만 승승장구해 온 권성동 의원의 입지가 좁아진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법원은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법리상 의문점이 있다"라는 다소 이례적인 이유를 밝혔습니다.

검찰은 권 의원이 강원랜드에 교육생 채용을 청탁한 혐의를 두고 있습니다.

검찰은 필요하다면 영장을 재청구하고, 불구속이어도 재판에서 혐의를 입증한다는 방침입니다.

권 의원은 지역 주민께 송구하다고 전하면서도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시간에 걸친 심리와 추가 기록을 검토한 끝에 현명하고 정확한 결정을 내린 재판부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역에선 반발과 안도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영장 기각이 사법 정의가 세워지기를 바라는 국민 열망에 찬물을 부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하나의 사법 적폐로 기록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잘잘못은 향후 재판에서 따질 문제라며, 일단 지역 국회의원이 구속을 피해 안도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민선 7기를 새롭게 시작하는 강릉 지역의 국회의원 공백 사태를 피했기 때문입니다.

권 의원의 영장 기각은 비슷한 혐의로 기소된 염동열 의원의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Stand-up▶
"강릉의 보수세를 업고 무난하게 3선을 달성하며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온 권 의원의 입지는 당의 몰락과 이번 수사로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G1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