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도내 공공기관들이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 구매 비율을 높여가고 있는데요,

하지만, 규모가 큰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은 여전히 지역 식자재 구매를 꺼리고 있어, 지역과의 상생 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공군 제8전투비행단 장교식당입니다.

이 곳에서 하루에 공급하는 식사만 천명 분에 이릅니다.

그동안 지역 구분없이 식자재를 구매해왔는데, 이달부터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만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연간 8억원 규모입니다.

[인터뷰]
"이번에 저희가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추진하게 됐습니다. 사실은 저희가 도움을 준다기 보다는, 저희가 도움을 받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최근 지역에서 공급되는 식자재를 구매하는 공공기관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원주의 경우 지난 2014년 5곳에서 작년에는 20곳으로 참여 기관이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대부분 지역 식자재 구매를 꺼리고 있습니다.

전국 단위로 구내식당 대행업체를 선정하다보니, 단가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일부 기관에서, 지역 쌀을 구매하는게 고작입니다.

[인터뷰]
"혁신도시 공공기관에서는 현재 지역 농산물을 많이 구매해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지역 농산물을 많이 사용하셔서, 지역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역 식자재 구매는 지역과의 상생 의지를 나타내는 척도인 만큼, 공공기관마다 구매비율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