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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DLP남A> 폐어선 '스쿠버 성지'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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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가 새롭게 바뀌고 있습니다.
똑같은 파도, 똑같은 백사장을 놓고 경쟁하던 때는 이미 지났고, 특색있는 해양 레포츠에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을 할 수 있는 강릉 수중공원이 대표적인데,
올해 완공을 앞둔 수중 공원의 화려한 모습을 G1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바지선에 이끌려 800톤급 어선이 강릉 사근진 앞바다를 가로지릅니다.

낡아 폐기하는 배를 사서 기름때를 모두 벗겨낸 뒤 가라앉혔습니다.

다섯 달이 지난 지금, 폐어선은 스쿠버다이빙의 성지가 됐습니다.

칠이 벗겨졌던 낡은 배는 해초가 무성하게 뒤덮었습니다.

선실 가까이 다가가자 소나기가 퍼붓듯 볼락 떼가 다이버의 시야를 가득 메웁니다.

국내에선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난파선 다이빙, 이른바 '렉 다이빙(Wreck Diving)'의 묘미입니다.

폐어선 위 수심 20m 정도에서도 화려한 어초와 물고기 군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어선이 물고기 집 역할을 해 언제라도 이 포인트만 찾아오면 물고기 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초심자를 벗어났다면 바닥층 30m까지 들어갑니다.

선실과 선실 사이, 복잡한 배의 구조물을 따라 자신의 다이빙 실력을 점검하며 짜릿한 모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렉 다이빙 자체가 위험하지 않게 안에 진입해서 밖으로 쉽게 빠져나올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중급자 이상이면 누구든지 즐겁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강릉 해중공원 조성 사업엔 국비 등 80억 원이 투입됐고, 곧 2천 톤급 초대형 폐선박이 하나 더 투입됩니다.

강릉시는 시설이 올해 완공되면 매년 3만 4천 명이 지역을 찾아 경제적 파급효과가 연간 6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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