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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대게 '금게'..어획량 급감 R
[앵커]
겨울철 별미하면 대게를 빼 놓을 수 없죠.

이맘때면 삼척 임원항은 대게를 가득 실은 만선 행렬이 이어지는데요.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잡히는 양이 지난해의 절반도 안된다고 합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리포터]
도내 대게 최대 생산지인 삼척 임원항입니다.

밤새 건져 올린 대게를 크기별로 분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작업을 시작한지 5분도 안 된 사이 어창 바닥이 드러납니다.

◀브 릿 지▶
"새벽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대게잡이 어선입니다. 이 어창에 대게가 가득있어야 하지만, 보시다시피 현재는 반도 안 찬 상황입니다."

게에 살이 꽉 차고 맛이 으뜸인 보통 1월부터 3월까지가 대게 잡이의 절정이지만, 어획량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맹위를 떨치던 한파와 강풍이 물러가고, 이제 겨우 출항을 시작한 어민들은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원래)이 맘 때쯤 되면 나가면 한 500kg 이렇게 잡았는데, 올해는 대게철 초부터 게가 안나네요. 오늘은 한 100kg 밖에 못 잡았습니다"

이 맘 때면 대게를 찾는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루던 항구 주변 식당 분위기도 썰렁합니다.

기대에 부푼 관광객을 돌려 보내야만 하는 상인들의 마음도 타들어갑니다.

[인터뷰]
"(게가) 없으니깐 못 사고 못 드시고 가지. TV에서 보고 진짜 어디 가면 많이 있더라, 싸다 듣고 와서는 실망 많이 해요 "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용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게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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