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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청소년 스포츠 도박꾼 '토쟁이' 증가 R
[앵커]
스포츠 도박에 빠진 중독자를 일명, '토쟁이'라고 부르는데요.

성인 뿐만 아니라, 청소년 사이에서도 불법 스포츠 토토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10대 '토쟁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지난 주 수능을 끝낸 고3 학생들은 쉽게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더 큽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주 수능을 치른 19살 A군.

한 때 불법 스포츠 토토 게임을 즐겼지만, 공부에 집중하려고 그만뒀습니다.

친구 권유로 호기심에 시작했지만, 용돈이 배로 늘어나는 재미를 맛본 후, 끊기로 결심하기 까진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다른 학교 학생인데 한 2천만원 정도 따서 오토바이 샀다고 들었거든요. 수능 후에 애들이 (토토를) 안하던 애들도 한 번 수능이 끝났으니깐 자유감에 해보는 애들이 많은 것 같아요."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는 청소년들이 즐겨하는 SNS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합법적인 토토와 달리 한도가 없어, 적게는 5천원부터 많게는 백만원 단위까지 베팅이 가능합니다.

경기 스코어 예측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사다리 타기와 레이싱 같은 복불복 게임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브 릿 지▶
"인터넷에 떠도는 불법 토토 사이트 한 곳을 접속해 봤는데요. 이렇게 휴대폰번호와 은행 계좌번호만 입력하면 쉽게 가입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전문적으로 경기 분석을 하고 스포츠 토토에 중독된 일명 '토쟁이'가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접수된 불법 도박 전화상담 가운데, 온라인 도박 관련 상담이 44.8%를 차지했습니다.

그 중 1.7%인 58명이 19세 미만으로, 청소년 비율은 점차 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친구들은 돈을 벌거나 그런게 아니다 보니깐 문제가 불거지는게, 중고 사이트 사기를 친다거나 그런 경제사범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학생들이 불법 스포츠 토토의 유혹에 쉽게 노출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입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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