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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60년 넘게 기다렸어요" R
[앵커]
드디어 내일부터 남북이산가족이 금강산에서 만납니다.
도내에 거주하거나 도 출신 상봉자도 30명이 포함됐는데요.

60년이 넘는 세월, 긴 기다림 끝에 북녘에 있는 가족을 만나게 되는 상봉단은 설레는 마음으로 속초 집결지에 머물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속초에 사는 70살 박복남 할머니는 북녘에 있는 친척들을 만날 생각에 요즘 도통 잠이 오질 않습니다.

박 할머니의 어머니와 오빠, 남동생은 친척들과 함께 함경북도 안변으로 먼저 이사를 간 뒤, 이내 전쟁이 터지면서 소식이 끊겼습니다.

현재는 아버지는 물론, 북에 있는 가족들도 모두 숨졌습니다.

박 할머니는 이번에 사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동안 어머니와 형제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북에서도 서로 연락을 하고 지냈는지 궁금해요. 연락을 하고 지냈다면 잘 사셨는지 궁금하고, 그걸 제일 먼저 물어보고 싶어요"

제20차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내일(오늘)부터 오는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이뤄집니다.

우리측 상봉단과 가족 등 393명은 오늘(어제)속초 집결지에 도착해, 최종 건강검진과 방북 안내 교육을 받았습니다.

상봉단은 내일(오늘) 오전, 동해선 남북출입관리소를 통해 금강산으로 이동해,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측 2차 방문단도 오는 23일부터 2박 3일 동안 금강산에서 가족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인터뷰]
"아마 북측도 동의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를 잘 치러서 반드시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정례화되도록 협의할 생각입니다"

60년 넘게 기다려온 만남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상봉단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되고 설레는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60년 넘게 기다려온 만남의 날이 밝아오면서, 상봉단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되고 설레는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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