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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지방의료원, 메르스 '구원투수' R
[앵커]
경상남도가 지난해 진주의료원을 폐쇄하면서, 지방의료원의 효율성과 공공성 문제가 사회적 논란이 됐었는데요.

도내 5개 의료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수백억원이 넘는 부채로 인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온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방의료원이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치료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면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의료원 음압격리 병동입니다.

내부 압력을 바깥보다 낮게 유지해 병실 안 공기가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설계한 병실입니다.

호흡기 질환인 메르스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여서, 원주와 속초지역 확진자 3명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브릿지▶
"정부와 강원도는 메르스 의심자를 돌보는 노출자 진료병원으로 강릉과 원주 등 도내 의료원 5곳을 선정했습니다"

820억원이 넘는 부채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도내 의료원들이 메르스를 잡는 '구원투수'로 떠오른 겁니다.

사실상, 민간 병원들이 메르스 의심자를 기피하고 있어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강릉과 원주의료원에는 도내에선 유일하게 28개 격리병상에 8개 음압병상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터뷰]
"앞으로 공공의료와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투자를, 그리고 돈벌이 수단보다는 공익적인 면에서 의료기관이 발전할 수 있는 이런 대책이 실행되야.."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지방의료원의 공익적 역할 수행으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착한 적자'를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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