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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메르스 환자 3명..대책 '헛발질' R
[앵커]
원주 2명에 이어 속초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도내 메르스 환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습니다.

도내 메르스 환자와 의심환자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보건당국의 대책은 허점 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리포터]
도내 3번째 메르스 환자는 속초에 사는 40대 여성입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7일, 남편 간병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갔다가 감염된 겁니다.

속초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이 여성의 딸도, 미열 등 의심증세를 보여 급히 강릉의료원으로 이송됐는데, 1차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역학조사반 2개조를 편성해서, 확진환자와 확진환자의 자녀 1명의 밀접접촉자를 조사하는.."

도내 메르스 환자가 3명으로 늘면서, 강릉의료원 음압병상도 사실상 포화상탭니다.

강릉의료원의 경우, 음압 병상은 5개지만, 2인실이 2곳이어서, 실제로는 3명 밖에 수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면 2인실에 함께 격리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음압병실이 저희 3개실이고 5개 병상이거든요. 양성자끼리는 같이 격리시켜도 상관없습니다. 양성자이기 때문에.."

메르스는 아직 정확한 연구 결과가 없는 신종 전염병인 만큼, 1인 1실 격리라는 정부 원칙을 어기는 겁니다.



"한쪽에다 넣기가 참 부담되고 위험스럽다는 게
우리 의료진들의 판단이거든요. 왜나하면 한 환자는 아직도 상태가 호전이 되었다 안되었다, 예를 들어 반복된다고 하면 이 치료가 되고 호전이 되는 환자까지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게.."

[리포터]
정부 대책도 여전히, 허점 투성입니다.

보건복지부가 도내 메르스 전문치료병원으로 강원대병원을 지정했지만, 강원대병원에는 음압병상조차 없습니다.



"지정이 됐다고 결과는 들었는데, 계속 논의중이거든요. 어느 정도까지 치료를 하고, 관리를 할지는 저희 내부 의료진들도 회의를 하셔야 할 것 같아요"

메르스 초동 대처에 실패한 정부가 지금도 계속 헛발질만 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만 고조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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