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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앵멘>동해안 "바닷 속은 한겨울" R
[앵커]
올 여름 날씨가 이래저래 심상치 않습니다.
마른 장마에 이어, 영서지방에 푹푹 찌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반면, 동해 바닷속 수온은 뚝뚝 떨어져, 지난 18일, 삼척과 울진 등 동해안 일부 연안에 '냉수대주의보'가 발령됐을 정돕니다.

차가운 바닷물 때문에 고기마저 잡히지 않으면서 대목을 노렸던 어민들이 울상짓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제철을 맞은 오징어로 가득해야 할 수산시장이 어찌된 일인지 휑하고, 해산물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오히려, 가을,겨울에 많이 나는 도루묵이 25마리에 만원 할 정도로 제법 잡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해녀들도 마찬가지고 물이 차가워서 들어가지 못하고, 그만큼 수온이 왔다갔다 한다는거지 고기가 없고."

7월 첫째 주에 4백톤 가까이 됐던 오징어 어획량은 매주 줄어 지난주엔 53톤에 그쳤고, 가자미 등 다른 어종도 마찬가집니다.

문제는 바닷물 온돕니다.

/물고기가 주로 잡히는 수심 15m 이하의 수온이 강릉 관측지점을 기준으로 평균 10도 안팎에 머물러, 지난해보다 10도 정도 낮습니다./

수온이 전반적으로 낮은데다, 변동폭이 크다보니 고기떼가 몰리질 않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올해처럼 살기좋은 수온이 동서남북으로 길게 퍼져 있으면 어군 형성이 안되서 어업 경비도 늘고 어획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한반도는 따뜻한 남서풍이 계속해서 불어와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닷물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 표층의 따뜻한 물이 먼바다 쪽으로 밀려나고 심층의 냉수가 올라오는 용승현상이 일어나, 온도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수온 변동에 따른 어업 피해가 불가피하지만 날씨 변화를 기대하는 것 말고는 뚜렷한 대책도 없는 만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온 변화에 민감한 양식장의 경우, 양수와 먹이량을 조절하고 매일 제공되는 해양 속보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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