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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리베이트 '적발' R
[앵커]
제약회사와 의사 사이의 리베이트 관행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이 리베이트가 제약업계만의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의료기기 납품을 조건으로 수억원의 금품을 주고받은 의료기기 업자와 의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강릉의 한 의료기기 납품업체의 판매 장붑니다.

정형외과 수술내용과 수술에 사용된 의료기기의 가격이 상세히 정리돼 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의료기기 업체는 병원으로부터 이 금액을 지급받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업체는 병원에 의료기기를 납품한 뒤, 병원이 사용 내역을 심사평가원에 제출해 정산을 받으면 병원으로부터 비용을 지불받게 되는데,

업체측이 의사와 미리 짜고, 자사 제품을 쓰는 조건으로 제품 비용을 부풀려 받아낸 뒤 의사들에게 자신의 마진 일부를 리베이트로 건넨 겁니다.

이같은 수법으로 업체대표 48살 이모씨가 지난 2010년부터 3년4개월 동안 영동지역 병원 전문의 7명에게 건넨 돈만 4억 7천만원에 이릅니다.



"됐구요. 나가시라구요 남의 사무실에서. (업체 측에서는 할 말씀 없으신 건가요?) 예."

특히,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는 비급여 수술의 경우, 리베이트 금액이 커지면서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수술비도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경쟁이 심하고 의사들에게 수술 재료를 결정의 전권이 있기 때문에 의료기기 업체가 의사들에게 리베이트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씨로부터 2억 9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전문의 47살 안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씨와 다른 의사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수법으로 의사들에게 돈을 건넨 의료기기 납품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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