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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생태문학 최성각 작가
2013-08-24
전종률 기자[ jrjeon@g1tv.co.kr ]
[앵커]
밤사이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책 읽기에 좋은 계절, 가을이 시작되고 있는데요.
문화현장 이 시간에는, 수만권의 책을 소장한 장서가이자 생명운동가인 강릉 출신 최성각 소설가를 만나봅니다.
전종률 기잡니다.
[리포터]
연구소를 겸한 창작실 내부 벽면이 책으로 채워져 널찍한 도서관의 서가를 연상케 합니다.
정리된 책만 3만여권, 바닥에 쌓아둔 책까지 더하면 4만권에 육박하는 분량입니다.
최성각 작가는 20대 나이에 신춘문예로 등단해 30년 넘게 글을 쓰고 있는 전업소설갑니다.
일정한 수입이 없는 작가생활이지만, 원고료의 절반은 어김없이 책을 사고 있습니다.
유년시절 만화책을 수집하던 흥미로운 체험이 책을 아끼고 예찬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000650//000817
대부분의 책들은 이 세상을 뜨겁게 살다간 사람들이 남긴 거 아니겠습니까//우리가 짧은 생 속에 다른 생까지 느끼고 고민하게 되니까, 책읽는 행위는 수명을 늘리는 행위와 마찬가지죠.
[리포터]
최성각 작가는 얼마 전, 오래 된 고민 하나를 해결했습니다.
그동안 모은 책이 잘 보존되고 활용될 수 있는 기증처를 찾고 있었는데, 강릉시가 국내 최초의 기증도서관 건립 의지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000448
아 이런 곳이라면 내가 지닌 장서를 아낌없이 기증하고 세상을 떠날 수 있겠구나 그런 분들이 반드시 있지 않겠는가 더구나 전자책 SNS시대 종이책은 사라지는데 장서가들이 얼마나 많은 귀한 책들을 지니고 있겠습니까.
[리포터]
책에서 삶의 방향을 찾고 있는 작가는 국내 생태문학의 대표 문인으로 평가됩니다.
90년대 초 상계소각장반대운동으로 쓰레기 분리배출 제도를 이끌어 냈고, 새만금 방조제와 영월 동강댐 건설을 반대하기 위해 '삼보일배'와 '평화생명' 개념을 착안했습니다.
최근 출간한 생태소설집 '쫓기는 새'를 비롯한 녹색에세이를 통해 생명의 존엄이 모든 것에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001123
지렁이가 땅에 사는 것, 귀뚜라미가 울고, 물속에 여치가 헤엄치는 것과 이 지구의 한 일원일 뿐인 인간하고 절대 무관하지 않은데 우리는 단절하고 무시하고 훼손하고.
[리포터]
생태보존과 문학을 접목해 온 최성각 작가는 책에서 찾은 생명의 길을 삶에서 실천하기 위해 살아 있는 모든 것들과 교감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전종률입니다.
밤사이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책 읽기에 좋은 계절, 가을이 시작되고 있는데요.
문화현장 이 시간에는, 수만권의 책을 소장한 장서가이자 생명운동가인 강릉 출신 최성각 소설가를 만나봅니다.
전종률 기잡니다.
[리포터]
연구소를 겸한 창작실 내부 벽면이 책으로 채워져 널찍한 도서관의 서가를 연상케 합니다.
정리된 책만 3만여권, 바닥에 쌓아둔 책까지 더하면 4만권에 육박하는 분량입니다.
최성각 작가는 20대 나이에 신춘문예로 등단해 30년 넘게 글을 쓰고 있는 전업소설갑니다.
일정한 수입이 없는 작가생활이지만, 원고료의 절반은 어김없이 책을 사고 있습니다.
유년시절 만화책을 수집하던 흥미로운 체험이 책을 아끼고 예찬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000650//000817
대부분의 책들은 이 세상을 뜨겁게 살다간 사람들이 남긴 거 아니겠습니까//우리가 짧은 생 속에 다른 생까지 느끼고 고민하게 되니까, 책읽는 행위는 수명을 늘리는 행위와 마찬가지죠.
[리포터]
최성각 작가는 얼마 전, 오래 된 고민 하나를 해결했습니다.
그동안 모은 책이 잘 보존되고 활용될 수 있는 기증처를 찾고 있었는데, 강릉시가 국내 최초의 기증도서관 건립 의지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000448
아 이런 곳이라면 내가 지닌 장서를 아낌없이 기증하고 세상을 떠날 수 있겠구나 그런 분들이 반드시 있지 않겠는가 더구나 전자책 SNS시대 종이책은 사라지는데 장서가들이 얼마나 많은 귀한 책들을 지니고 있겠습니까.
[리포터]
책에서 삶의 방향을 찾고 있는 작가는 국내 생태문학의 대표 문인으로 평가됩니다.
90년대 초 상계소각장반대운동으로 쓰레기 분리배출 제도를 이끌어 냈고, 새만금 방조제와 영월 동강댐 건설을 반대하기 위해 '삼보일배'와 '평화생명' 개념을 착안했습니다.
최근 출간한 생태소설집 '쫓기는 새'를 비롯한 녹색에세이를 통해 생명의 존엄이 모든 것에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001123
지렁이가 땅에 사는 것, 귀뚜라미가 울고, 물속에 여치가 헤엄치는 것과 이 지구의 한 일원일 뿐인 인간하고 절대 무관하지 않은데 우리는 단절하고 무시하고 훼손하고.
[리포터]
생태보존과 문학을 접목해 온 최성각 작가는 책에서 찾은 생명의 길을 삶에서 실천하기 위해 살아 있는 모든 것들과 교감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전종률입니다.
전종률 기자 jrje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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