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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전형료 부담 '등골 휜다' R
[앵커]
오늘부터 2014학년도 수능 원서 접수가 시작됐습니다.
수험생들 그야말로 피가 마를 때가 된 건데요,
학부보님들은 걱정이 또 있습니다.
수능시험부터 대학 입시까지 매번 전형료를 내야하는데 이게 만만치 않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터]
/수학능력시험은 고등학생이라면 보고 안보고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실상 의무적인 셈이니까 전형료가 있을까 싶은데…있습니다.

/몇 개 영역을 보냐에 따라 다르지만 국,영,수, 사회-과학 탐구, 외국어 다섯개 영역을 다 보면 4만 7천원을 내야 합니다.

생각보다 비싸지요?

물론 이게 끝이 아닙니다. 대학에 원서를 넣을 때 마다 전형료는 또 붙습니다.

/우선 수십니다.

두 차례 나눠서 치러지는데 수험생은 모두 여섯번 원서를 낼 수 있습니다.

/전형료는 수도권 대학은 비싼 곳이 14만원이 넘고요, 대충 10만원 선입니다.

지방 4년제 대학은 대략 5,6만원 생각하면 됩니다.

/지난해의 경우 수시 평균 응시 횟수가 4.02회로 나타났으니까 40만원 정도 드는 셈입니다.

여기서 끝이면 다행인데 만약 잘 안됐다면 정시에 응시해야겠죠.

/정시는 올해 말에 가,나,다 군 세 군을 나눠 치르는데 세 번 응시 할 수 있습니다.

강원대의 경우 전형료가 만 9천 원에서 4만9천원입니다.

/빠듯한 살림에 전형료만 해도 부담인데,

논술지도, 과외, 컨설팅비, 또 강원도 학생들은 교통비에 숙박비도 듭니다.

학부모 허리가 휩니다.

/대학들이 전형료 장사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요,

2012학년도를 기준으로 일반대 181곳의 전형료 수입은 천 962억원이었습니다.

필요한 경비를 쓰고도 대학에 따라 최고 40억 2천여 만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올해부터 입시에 쓰고 남은 돈을 학생들에게 돌려주도록 법을 바꿨습니다.

대학들이 정말 쓰고 남은 돈을 정확히 돌려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아마 아닐 것 같습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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