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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제보> "오이가 안 달려요" R
[앵커]
오이를 심었는데 오이는 달리지 않고 꽃만 핀다면, 농민들 속은 타들어가겠죠.

춘천지역의 일부 오이 농가 얘긴데요.

작황 부진에 대해 이상 폭염 때문이다, 새로 쓴 종자 때문이다 논란마저 일고 있습니다.
시청자 제보에 따라, 김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이달초 심은 오이 줄기가 어른 허리춤까지 자랐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줄기마다 꽃은 피었는데, 꽃이 나오기 전 맺혀야 되는 오이가 없습니다.

줄기 20마디에 15개 정도 달리는 게 정상이지만, 수확을 열흘 앞뒀는데도 열매가 맺히지 않은 겁니다.

[인터뷰]
"수확이 많아야 할 맛이 나는데 숫꽃 밖에 보이지 않으니까 들어가기가 싫죠."

이미 수확을 시작한 농가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곁 줄기에만 겨우 오이가 달렸고, 계속되는 폭염에 오이가 짧고 굵게 자라면서 상품성도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원순에서부터 시작해 따야되는데, 암꽃이 안펴서 못 딴거지."

이처럼 작황이 형편없다보니, 올해 처음 심은 오이 종자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의 종자를 심은 농가의 수확량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새로운 종자를 심은 농가의 피해가 유독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종자 생산업체와 종묘 전문가는 날씨의 영향과 종자의 특성에 따라 작황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크고 있을 당시에 날씨가 뜨겁거나 비가 많이 오거나 덥거나 야간 온도가 올라가면 다 숫꽃으로 변해요"

"저번 주 일주일 내내 조사를 했거든요. 결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명이 됐고, 작황이 좋으신 분이 일곱 분 되고, 좋지 않은 분들이 세분 정도 계십니다"

이상 폭염에 오이 작황이 크게 떨어지면서 '종자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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