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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배추..폭염 피해 '확산' R
[앵커]
올해 고랭지 배추 농사의 작황이 좋지 않다는 보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최근엔 폭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장마철에 물을 머금은 배추들이 푹푹 썩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아랫 부분이 썩어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맥없이 뽑혀버리는 배추부터, 속이 여물지 못한 채 퍼져버린 배추까지..

폭염을 이기지 못한 배추들이 악취를 풍기며 썩고 있습니다.

스프링쿨러를 동원해 물을 뿌려 보지만, 처진 배추는 되살아 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브릿지▶
"긴 장마와 폭염 사이를 오가는 날씨 탓에 배추 생육이 부진하자 이처럼 한철 농사를 포기한 배추 농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배추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서 출하를 끝냈어야 할 태백 매봉산 일부 고랭지 배추밭은 출하 작업을 미루고 있습니다.

2년째 가뭄 피해를 입은 배추 농가들은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인터뷰]
"작년에도 배추 작황이 안좋았어요, 날씨 때문에. 올해 같은 경우, 지금 이 상태로 간다고 치면, 작년의 50%도 안될 것 같은.."

고랭지 배추 출하량이 최대 50%까지 줄면서 배추 가격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3개가 들어있는 1망 기준으로, 상품은 지난 주 9천원대에서 최근에는 만 2천원대까지, 중품도 7천원대에서 9천원대로 올랐습니다.

특히, 가을배추 파종 시기도 늦어지고 있어 김장배추 가격도 뛸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지금 가을 김장배추는 한창 파종기인데, 파종을 못하지요. 상당히 문제가 올 수 있습니다."

수년째 동결된 배추 산지가격에 흉작까지 이어지면서 농민들은 농사 포기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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