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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 피해..물고기 수천마리 '떼죽음' R
[앵커]
도내는 적조가 큰 피해 없이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피해가 터졌습니다.

지난 밤사이, 삼척 임원항 회센터의 수조에 있던 물고기 수 천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백행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수조 안의 광어가 허연 배를 드러낸 채 죽어 있습니다.

도미도 맥없이 넘어져 있습니다.

횟집들이 바닷물을 끌어쓰는 관을 통해 유해성 적조가 흘러들면서 밤사이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겁니다.

넙치와 우럭 등 폐사한 물고기만 5천여 마리.

삼척 임원항 횟집상가 41곳이 모두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정말 말을 할 수가 없지. 기가 막혀요 그냥. 내가 20년 횟집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야."

해수 인입관은 수심 23미터 깊이에 설치돼 있지만, 낮 동안 광합성을 위해 물 위에 떠있던 유해성 적조생물이 밤에 가라앉으면서 관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관광객들도 텅빈 수조를 보고 발걸음을 돌립니다.



"지금은 저희가 잠시 영업을 할 수 없거든요."

강원도가 횟집 활어 수족관에 대해서는 액화산소 공급 강화와 냉각시설 등을 적조 대비책으로 협의했지만, 피해 상가들은 대부분 소규모 영세 횟집들이라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바닷가 횟집의 경우, 어민이 아닌 소상공인으로 분류돼 적조피해 보상 대상도 아니어서 보상금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지금 상황으로는 언제 다시 영업을 재개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피해 천문학적..."

국립수산과학원은 유해성 적조가 동해 묵호항 앞바다까지 북상했다고 밝혀 적조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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