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고유림주말 김우진, 고유림
<DLP 앵멘> "전세 사라진다" R
[앵커] (DLP)
전세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임대 형탭니다.

집은 한 채 있어야 한다는 생각, 또 집값 오르는 것 만한 재테크가 없었기 때문이죠.

/자기 돈 보태고, 은행대출 받고, 그래도 모자라는 돈은 전세를 줘서 너도나도 집을 샀던 겁니다./

하지만, 요즘은 주거 의식도 달라졌고, 금리도 예전만 못합니다.

전세대란이 올 수밖에 없는데요, 이제는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전세가 서서히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잡니다.

[리포터]
춘천지역의 한 전세형 임대 아파틉니다.

500여 세대가 살고 있는데, 지금 입주 신청을 하면 2백번 대 후반 대기표를 받습니다.

일반 아파트는 눈씻고 찾아봐도 전세 물건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수백만원씩 웃돈을 줘가며 개인끼리 임대 승계를 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매매는 얼어붙었습니다.

지난해 준공한 이 아파트는 분양이 안돼 잔여분을 전세 방식으로 특별 분양하고 있습니다.

매매가의 74%로 전셋값을 높게 잡았는데도, 석달만에 전체 물량의 15%를 팔았습니다.

[인터뷰]
"저희가 봤을 때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지만 분양에 비해서는 전세 수요가 월등히 나오고 있습니다"

전셋집 씨가 마르면서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이미 도내 아파트의 전셋값은 매매가의 70%를 훌쩍 넘어섰고, 역전된 곳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춘천을 보면 지난 10년 동안 집값은 평균 35% 올랐는데, 전셋값은 52% 넘게 올랐습니다.

임대인들이 점점 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인데,

실제로 7년 전 16%정도였던 월세 비율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지금의 전세대란은 전세가 사라지는 과정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집을 마련하는게 우선이었지만 이젠 의식도 달라지고 시장 움직임을 봤을 때 이제 전세는 조만간 사라질 것이다"

전세가 사라지면서 오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정부가 영구 임대주택의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