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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고유림주말 김우진, 고유림
카페에서 '인생 2막' R
[앵커]
노인 일자리라고 하면 청소 같은 단순 노무직이 대부분인데요,

그런데, 정선에선 할머니들이 전문 바리스타 교육을 거쳐 커피 전문점을 창업하고 적잖은 매출까지 올리고 있어 주목 받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잡니다.

[리포터]
오전 10시, 할머니들이 가게 문을 열고 유니폼 매무새를 가다듬습니다.

가게 규모는 작지만, 커피와 빙수를 주문하기 위해 찾아드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할머니들의 푸근한 인심과 함께 커피 맛도 좋아 개업한 지 얼마 안됐지만 성업 중에 있습니다.

◀브릿지▶
"사북지역 할머니 6명은 두달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5월초 커피전문점을 개장했습니다."

지역자활센터 등의 지원을 받아 개업한지 넉달째, 할머니들의 가게는 이제 지역의 명소가 됐습니다.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고, 지역주민들도 꾸준히 찾아 사랑방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팥빙수 한그릇씩 먹는게 가격도 저렴하고, 오면 너무 분위기도 좋아요. 그리고 동네 어르신들이 하시니까 친근감도 들고 참 재미있고 좋아요."

매출도 늘고 있습니다.

개업 첫달 300만원에 불과했던 수입이 석달 만에 두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바리스타 할머니들은 용돈도 벌고, 노년을 알차게 보낸다는 보람까지 느끼고 있다면서 크게 만족해 합니다.

[인터뷰]
"어린애들 어른들 다 대화를 하니까 내가 좀 젊어지는 기분이고, 노후가 빨리 안오는 것 같고 참 보람이 있어요."

시골 할머니들의 소박한 도전이 고령화사회 노인일자리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가게에 많이 오세요~"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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