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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박수근 추모 작품 기증R
[앵커]
양구 출신 국민화가 박수근 선생이 내년이면 탄생 100주년이 되는데요.

문화현장 이 시간에는 국내 미술시장에서 최고의 작가로 평가되고 있는 박수근의 예술세계를 기리기 위한 작품 기증과 전시회 소식 전해드립니다.

전종률 기잡니다.

[리포터]
박수근 유화 작품은 국내 미술 경매에서 잇따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외에 300여점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개인소장품이 대부분으로 미술시장에서 거래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어쩌다 경매에 나오더라도 수십억원에 낙찰돼 일반인의 작품 소장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지난 2002년 개관한 양구 박수근미술관은 매년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지금까지 유화 5점을 매입했습니다.

가장 최근 경매로 확보한 '시장의 여인들'은 가로 21, 세로 11센티미터 크기의 소품이지만 낙찰가는 4억원이 넘었습니다.

박수근미술관은 경매로 구입한 작품 외에 3점의 기증 유화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미술계 유력 인사와 기업인 등이 기증한 고가의 작품들은 탄생 100주년을 앞둔 박수근 선양사업에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004005
이제는 본인이 평생 보아왔고 박수근 선생과 김복순 여사가 잠들어 계신 이곳 박수근미술관에 기증할테니 좀더 많은 사람이 보게 해달라 말씀하시면서 선뜻 기증해 주셨습니다.

[리포터]
박수근의 숭고한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한 후배 작가들의 개인 작품 기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현대판화가협회 회원 70여 명이 우리나라 현대판화가 1세대인 박수근을 추모하기 위해 기증 작품전을 열었습니다.

박수근은 판화의 요철기법 등을 숙련하는 과정에서 거친 화강암을 연상케하는 마티에르 기법을 착안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박수근미술관에 기증된 박수근 작품은 유화와 수채화, 드로잉 등 130여점에 이릅니다.

가난한 서민의 삶을 소재로 인간의 선함과 진실을 그리려 했던 박수근의 올곧은 발자췹니다.

내년이면 탄생 100주년이 되는 박수근의 삶과 예술이 조건 없는 작품 기증의 선한 뜻을 통해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전종률입니다.
전종률 기자 jrje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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