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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하수..'바다로 콸콸' R
[앵커]
속초의 한 항포구에서 생활 하수가 아무런 여과 없이 바다로 흘러 들고 있습니다.

인근 대형 콘도에서 하수를 그대로 내보내면서 벌어진 일인데, 마을 어장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홍성욱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뿌연 빛깔의 하수가 바다로 쉴새 없이 쏟아 집니다.

해초류는 시커멓게 썩었고, 악취까지 진동합니다.

하수가 흘러나온 곳은 다름아닌 빗물을 내보내는 우수관롭니다.

◀브릿지▶
"원래대로라면 이 배수구로는 빗물만 흘러나와야 하는데요.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도 이렇게 시커먼 생활 하수가 줄줄 흐르고 있습니다."

하수 배출을 역 추적해 본 결과,
인근 대형 콘도에서 생활하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속초시는 배출되는 양이 하루 수십톤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하수 방류 사실은 인정했지만, 어떤 경로로 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점검을 다 해야 하는데.. 관로부터 다 뜯어서 확인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이미 상당량의 하수가 유입돼 마을 공동어장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철마다 잡히던 해삼과 전복, 성게가 크게 줄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전복, 성게, 해삼이 다 폐사할 우려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공동 어장을 떠나서 악취도 심해서 관광객들이 눈살을 많이 찌푸린다."

속초시는 해당 업체의 하수 무단방류에 대한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또 다른 피해가 있는지 현장 점검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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