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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폭염에 '무방비' R
[앵커]
이처럼, 폭염에 공장도 학교도 멈추지만, 유난히 힘겨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빠듯한 살림에 선풍기조차 제대로 틀 수 없는 독거노인을 비롯한 소외계층들인데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잡니다.

[리포터]
좁은 골목길 끝에 자리잡은 한 평 남짓한 단칸방.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이 허름한 집에는 85살 주모 할머니가 홀로 삽니다.

에어컨은 언감생심, 그나마 1대 있는 선풍기도 전기세 걱정에 못 틀다보니, 방 안 온도는 무려 35도를 웃돕니다.

다리가 불편해 바깥에 나가 바람을 쐬지도 못하고 방에서만 지내느라 더욱 고통이 큽니다.



"이런 옷 입고, 얇은 옷 입어도 다 젖어요. 수건도 다 젖어서 물을 짜야돼요."

[리포터]
딱히,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이 생활하는 요양시설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선풍기를 틀고 연신 부채질을 해보지만, 기록적인 폭염 앞에 말 그대도 속수무책입니다.

[인터뷰]
"시설 운영은 둘째치더라도, 어르신들이 너무 힘들어 하시니까. 선풍기 지원이라도 되면 좋을텐데"

[리포터]
일부 자치단체에서 독거노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을 위해 선풍기 지 원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대부분 한시적인데다 수혜 대상도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난방비가 지원되는 겨울철과 달리, 여름철엔 냉방비 지원 같은 자치단체의 폭염 대책은 거의 전무한 실정입니다.



"별도로 7월부터 9월가지 혹서기에 냉방비를 지원해준다 이런 것은 없습니다. 결국은 예산문제로 결론이.."

[리포터]
소외계층에겐 유독 더 뜨겁게 느껴지는 폭염,
제도적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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