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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공감과 신명.. 축제 경쟁력R
[앵커]
한국의 대표적 공연예술축제인 춘천마임축제가 하루 아침에 좌초 위기를 맞았습니다.

25년째 지켜온 화려한 축제 무대에서 추락하고 있는 춘천마임축제는 지속 가능한 축제 경쟁력을 고민하고 있는 도내 축제들에게 반면교사의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G1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5년 연속 문화관광부 최우수축제 선정.

프랑스 미모스, 영국 런던마임과 함께 세계 3대 마임축제이자 한국의 대표적 공연예술축제.

춘천마임축제가 지난 25년간 거둔 화려한 결실인데, 현실은 믿지지 않을 만큼 암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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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축제 개막일을 겨우 두달 앞두고 장소 선정 논란이 벌어졌고, 축제 수익마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수면 아래의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떠올랐습니다.

마임을 위한 극장 공연이 거의 없는 모호한 축제 정체성과 시민 공감대 부족, 사무국과 운영 스텝 대부분이 수시로 교체되면서 벌어진 부실한 축제 운영 등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급기야 축제 출범의 주역인 예술감독이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퇴하고, 이사진 상당수가 물러나면서 마임축제가 표류하고 있습니다.

춘천의 대표 축제가 당장 내년 행사를 기약할 수 없는 위기에 내몰렸지만, 축제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는 미약하기만 합니다.

강원도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축제가 열리는 축제의 땅입니다.

76개 이르는 축제는 전통과 민속, 관광, 문화예술 등 내용도 각양각색입니다.

이들 축제는 현재 발전적인 감소 추셉니다.

경쟁력 약한 축제가 도태되면서 2010년 100개에 육박하던 축제가 76개로 줄었습니다.

강원도는 발전 가능한 축제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올해 강릉커피축제를 비롯한 15개 축제에 3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정부도 잘 되는 축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축제당 최대 6억원이 지원되는 문화관광축제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평가에서는 화천 산천어와 양양 송이축제, 평창효석문화제와 정선아리랑제,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춘천마임축제가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됐습니다.

제 아무리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라 해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한순간 존폐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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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것은 가짜라는 말이 있습니다.

축제도 뚜렷한 차이를 가진 차별성이 요구된다는 얘깁니다.

차별성 면에서는 독보적인 춘천마임축제가 공감과 신명의 시민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G1논평입니다.
전종률 기자 jrje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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