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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10>인간이 만든 재앙, 대비 '시급'
2013-08-08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
[앵커]
네, 산사태의 발생 위치와 시기, 규모를 종합적으로 분석했을 때 '폭우' 말고도 원인은 많았습니다.
우선, 임도나 도로가 산사태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또, 돈 되는 나무를 주로 심는 산림당국의 조림 정책도 산사태를 부추겼습니다.
사방댐은 제때 준설이 안됐고, '천재'로만 몰아가는 자치단체도 문제였습니다.
물론, 이번 조사를 춘천지역에 국한했지만, 다른 곳이라고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1990년부터 지역별 산사태 발생 면적을 지도 위에 그려 본 겁니다.
루사나 매미 등 대형 태풍이 덮쳤던 강릉과 평창지역의 피해가 크고,
그 다음이 춘천입니다.
강원도 곳곳 어디라도 산사태의 안전지대는 없습니다.
그리고, 아직 많은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가 산사태가 났던 곳들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2006년 7월, 인제군 인제읍에 시간당 최대 70mm의 유례없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한적산 자락을 따라 자리잡은 덕산리와 가리산리 등 7개 마을이 삽시간에 초토화됐습니다.
"토석류가 쓸려내려와 마을을 덥치면서 주택 20여 가구가 이렇게 집단 이주할 정도로 당시 피해가 막심했습니다."
주민 20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고, 주택 254동이 무너져 4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수마는 수백년째 이어져오던 촌락을 집어삼켰고, 주민들은 집단 이주촌으로 옮겨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정은 산 것만해도 복이라고 했죠. 돈도 조금 있는 거 싹 떠내려가고 했어도 그런 생각은 하나도 없어요"
평창의 경우, 산림 당국의 주먹구구식 복구가 피해를 키웠습니다.
2006년 발생한 산사태 복구 과정에서 허술하게 쌓은 제방이 2008년 폭우로 무너지면서 농경지 2천600 제곱미터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또, 산사태 복구를 하다가 공사를 돌연 중단시키면서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도 폭우지만, 이처럼 자치단체의 안일한 대처가 더해지면서, 피해도 커져 복구에만 매년 수백억원이 들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재난지역이라고 하면 돈 다 대주고 원인은 불문하고 돈이 내려오니까요. 공무원들은 아무런 책임도 안 지고, 그게 쳇바퀴처럼 지금까지 이뤄진 거 같고요"
산사태가 자연이 만든 재앙이 아닌, 인간이 초래한 재앙임을 보여주는 사례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네, 산사태의 발생 위치와 시기, 규모를 종합적으로 분석했을 때 '폭우' 말고도 원인은 많았습니다.
우선, 임도나 도로가 산사태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또, 돈 되는 나무를 주로 심는 산림당국의 조림 정책도 산사태를 부추겼습니다.
사방댐은 제때 준설이 안됐고, '천재'로만 몰아가는 자치단체도 문제였습니다.
물론, 이번 조사를 춘천지역에 국한했지만, 다른 곳이라고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1990년부터 지역별 산사태 발생 면적을 지도 위에 그려 본 겁니다.
루사나 매미 등 대형 태풍이 덮쳤던 강릉과 평창지역의 피해가 크고,
그 다음이 춘천입니다.
강원도 곳곳 어디라도 산사태의 안전지대는 없습니다.
그리고, 아직 많은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가 산사태가 났던 곳들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2006년 7월, 인제군 인제읍에 시간당 최대 70mm의 유례없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한적산 자락을 따라 자리잡은 덕산리와 가리산리 등 7개 마을이 삽시간에 초토화됐습니다.
"토석류가 쓸려내려와 마을을 덥치면서 주택 20여 가구가 이렇게 집단 이주할 정도로 당시 피해가 막심했습니다."
주민 20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고, 주택 254동이 무너져 4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수마는 수백년째 이어져오던 촌락을 집어삼켰고, 주민들은 집단 이주촌으로 옮겨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정은 산 것만해도 복이라고 했죠. 돈도 조금 있는 거 싹 떠내려가고 했어도 그런 생각은 하나도 없어요"
평창의 경우, 산림 당국의 주먹구구식 복구가 피해를 키웠습니다.
2006년 발생한 산사태 복구 과정에서 허술하게 쌓은 제방이 2008년 폭우로 무너지면서 농경지 2천600 제곱미터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또, 산사태 복구를 하다가 공사를 돌연 중단시키면서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도 폭우지만, 이처럼 자치단체의 안일한 대처가 더해지면서, 피해도 커져 복구에만 매년 수백억원이 들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재난지역이라고 하면 돈 다 대주고 원인은 불문하고 돈이 내려오니까요. 공무원들은 아무런 책임도 안 지고, 그게 쳇바퀴처럼 지금까지 이뤄진 거 같고요"
산사태가 자연이 만든 재앙이 아닌, 인간이 초래한 재앙임을 보여주는 사례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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