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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9-2> 자치단체 '무책임' R
2013-08-07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
[앵커] (가상 : 구버전 )
2011년 7월 27이었습니다.
같은 날 서울에선 우면산 산사태가 났고, 춘천에선 천전리 산사태가 났습니다.
16명, 13명 정말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금 꼭 2년 정도가 지났는데요,
자치단체의 대응도 다르고, 서울과 강원도라서 그런지 산림청의 대응도 차이가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가 두 대형 산사태가 난 뒤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 지 비교해 봤습니다.
[리포터]
지난 2011년 7월, 13명과 16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춘천 천전리 산사태와 서울 우면산 산사태.
똑같이 막대한 인명피해를 낸 대형 산사태였지만 자치단체의 대응은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춘천시는 당시 "국방부와 산주의 소관이지 시장이 개인 사유림과 군사시설까지 뒤처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아, 시와 피해 유족, 주민간의 갈등이 격화됐습니다.
"시장 나와라, 시장 나와라"
춘천시는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위원회를 만들고도 조사 비용이 비싸다며, 3천만원 정도의 조사비만 부담하겠다고 맞섰습니다.
"3천만원 이상은 곤란하다. 과업지시서에 이런 조항은 삭제하고, 저런 조항은 축소하고 이게 시장이 할 자세요?"
결국 조사단은 한달 만에 해체됐고, 현재까지 천전리 산사태의 원인은 미궁에 빠져 있습니다.
-------<화면 전환>--------------------------
우면산 산사태에 대한 서울시의 대응은 달랐습니다.
먼저,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산사태에 대비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산사태 원인으로 제기된 군부대에 대한 조사를 벌여 결과를 발표했고,
시민들이 결과를 신뢰하지 않자, 후임 박원순 시장은 2차 조사까지 진행했습니다.
또, 산사태 취약지역 선정과 관리를 위해 산림청과 함께, 서울시내 산 110곳을 전수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산사태 취약지역을 심의할 위원회조차 구성하지 않은 춘천시와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당시 춘천시장은 5천년 만의 홍순데 산사태는 당연하다라는 논지로 얘기했는데, 이런 식의 행정을 오히려 산사태 위험을 더 증가시킵니다"
"전문가들은 인재는 대책만 세우면 8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자연재해를 성찰의 자세로 들여다 보려는 자치단체의 노력이 절실합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2011년 7월 27이었습니다.
같은 날 서울에선 우면산 산사태가 났고, 춘천에선 천전리 산사태가 났습니다.
16명, 13명 정말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금 꼭 2년 정도가 지났는데요,
자치단체의 대응도 다르고, 서울과 강원도라서 그런지 산림청의 대응도 차이가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가 두 대형 산사태가 난 뒤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 지 비교해 봤습니다.
[리포터]
지난 2011년 7월, 13명과 16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춘천 천전리 산사태와 서울 우면산 산사태.
똑같이 막대한 인명피해를 낸 대형 산사태였지만 자치단체의 대응은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춘천시는 당시 "국방부와 산주의 소관이지 시장이 개인 사유림과 군사시설까지 뒤처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아, 시와 피해 유족, 주민간의 갈등이 격화됐습니다.
"시장 나와라, 시장 나와라"
춘천시는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위원회를 만들고도 조사 비용이 비싸다며, 3천만원 정도의 조사비만 부담하겠다고 맞섰습니다.
"3천만원 이상은 곤란하다. 과업지시서에 이런 조항은 삭제하고, 저런 조항은 축소하고 이게 시장이 할 자세요?"
결국 조사단은 한달 만에 해체됐고, 현재까지 천전리 산사태의 원인은 미궁에 빠져 있습니다.
-------<화면 전환>--------------------------
우면산 산사태에 대한 서울시의 대응은 달랐습니다.
먼저,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산사태에 대비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산사태 원인으로 제기된 군부대에 대한 조사를 벌여 결과를 발표했고,
시민들이 결과를 신뢰하지 않자, 후임 박원순 시장은 2차 조사까지 진행했습니다.
또, 산사태 취약지역 선정과 관리를 위해 산림청과 함께, 서울시내 산 110곳을 전수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산사태 취약지역을 심의할 위원회조차 구성하지 않은 춘천시와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당시 춘천시장은 5천년 만의 홍순데 산사태는 당연하다라는 논지로 얘기했는데, 이런 식의 행정을 오히려 산사태 위험을 더 증가시킵니다"
"전문가들은 인재는 대책만 세우면 8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자연재해를 성찰의 자세로 들여다 보려는 자치단체의 노력이 절실합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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