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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해파리 '초비상' R
[앵커]
요즘 동해안에 해파리떼가 기승입니다.

그물에 대량으로 걸려 어민들 피해도 적지 않은데다, 독성이 강한 해파리까지 출현해 피서객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어둠이 짙은 고성 대진항 앞바답니다.

선원들이 끌어올린 그물에 고기는 보이지 않고, 해파리만 가득합니다.

또 다른 그물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새벽부터 시작한 조업으로 고등어 삼십여 마리와 오징어 두마리, 산갈치 한마리를 잡은 게 전붑니다.

해파리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그물이 터지거나 유실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고기는 전혀 없고, 매일 와서 해파리만 건져 내는게 일이에요. 안 건져내면 그물이 터지니까.."

◀브릿지▶
"주로 남해와 서해에서 출몰하는 해파리떼가 이렇게 강원도 동해안에서도 대규모로 나타난 것은 극희 이례적인 일입니다"

특히, 독성이 약한 흰색 '보름달물해파리'가 한두마리 나타났던 예전과 달리, 갈색 줄무늬가 뚜렷한 맹독성의 '커튼원양해파리'까지 대량으로 출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물에 걸린 해파리를 처리할 방법이 없어 다시 바다에 방류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최근엔 수심이 얕은 해변에까지 나타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고성지역 해변에서 피서객 20여명이 해파리에 쏘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엔 손으로 문지르지 마시고, 식염수로 씻어내고 촉수는 핀셋으로 뽑아내야.."

유례없는 동해안 해파리떼 출현은 온난화의 영향으로 추측될 뿐,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과 대책이 없어 어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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