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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고유림주말 김우진, 고유림
<산사태.5-2-가상포함> "도로.임도가 문제" R
[앵커]
네, 인재냐 아니냐 논란이 뜨거운데요, 춘천 지역의 위성 지돕니다.

이번 조사에서 산사태가 집중됐던 동면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북쪽에 물길이 있고, 산세도 제법 험합니다.

여기에 취재진이 분석한 GIS데이터를 입혀 보겠습니다.

붉은 색 점이 산사태가 났던 곳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다른 지도를 하나 더 입혀보겠습니다.

노란색으로 표시되고 있는 곳이 바로 임돕니다.
묘하게, 산사태가 났던 지역과 겹칩니다.

임도와 산사태, 어떤 관계가 있는 지 김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취재팀이 제작한 지리정보시스템 즉, GIS 지도와 춘천지역 국유림 임도를 비교해봤습니다.

지난 1992년부터 올해까지 22년 동안 산사태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과 거의 일치합니다.

특히, 동면 품걸리 산1-1은 임도 연장 공사가 본격화 된 1997년 이후, 7년 동안이나 산사태가 되풀이됐습니다.

현장으로 가봤습니다.

임도를 내기 위해 잘려나간 나무들 사이로 산이 시뻘건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매년 산사태가 발생하는 산에 올해 또 임도를 만들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임도 절개지에서 토석류가 쏟아졌습니다.



"새로운 임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산 위쪽에서 마을 아래까지, 나무들과 토석류가 쓸려내려오면서 본래 농경지였던 이곳이 초토화됐습니다"

지난달 14일, 중앙고속도로를 덮쳤던 사암리 산사태도 마찬가집니다.

토석류가 할퀴고 간 자리를 거슬러 올라가 보니, 산사태가 시작된 지점은 지난해 산림 관리를 위해 닦은 임도의 절개지였습니다.

[인터뷰]
"민가라든지 도는 농경지가 발달돼 있는 지역이면 가능한 한 피해서 임도를 만들어야겠죠."

도로도 문젭니다.

산을 깎아 도로를 내는 과정에서 절개지에 충분한 사방시설을 갖추지 않으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춘천에서 발생한 절개지 토석류에 의한 도로 피해는 모두 51건.

산사태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셉니다.

[인터뷰]
"물길과 지형을 변환시킨 탓이다. 산사태를 키울 수 있어 배수로나 안정시설을 충분히 해야하는데 지금까지 안하고 무너져도 책임도 안진다.

자연을 고려하지 않는 임도와 도로 개설이 산사태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G1 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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