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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지역 주민 "송전탑 결사 반대" R
[앵커]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삼척에서도 송전탑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삼척그린파워 발전소가 완공되면 수십개의 송전탑이 필요한데, 한전과 지역 주민들이 송전탑 경로를 놓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백행원 기잡니다.

[리포터]
남부발전이 짓고 있는 삼척그린파워 발전소가 완공되면 필요한 송전탑은 모두 51갭니다.

발전소 가동을 위한 전력을 경북 울진에서 끌어쓰려면 154kv 짜리 송전탑 28개가 필요하고,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수도권 등지로 보내기 위해선 345kv짜리 송전탑 23개를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 송전탑들은 삼척지역에서만 옥원리와 노경리 등 7개 마을을 지나게 되어 있습니다.

애초 삼척시와 지역 주민들은 가급적 기존 송전선로를 활용하고, 신규 설치가 필요할 경우 기동전력과 발전전력을 같은 경로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모두 무시됐습니다.



"전속 승인이 이미 난 사항입니다. 그게 삼척시에서 요구하는 동일 루트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구요."

주민 반대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삼척시 원덕읍 옥원리 주민들은 마을을 지나는 송전탑 건설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묵살됐다며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한전이 설명회도 제대로 열지 않고, 토지강제수용 공고문을 보내왔다는 겁니다.

[인터뷰]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 재산권 생활권을 모두 짓밟는 짓입니다."

인근 동해시 주민들도 송전탑이 지나게 되면 도심 확장과 발전에 저해가 된다며 반대하고 있는데다, 삼척도 원전이 들어서면 더 많은 송전탑을 세울 수밖에 없어 송전탑을 둘러싼 갈등은 점차 격화될 전망입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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