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고유림주말 김우진, 고유림
<집중.1/DLP 앵멘> "고기가 안 잡혀.." R
[앵커]
피서객들이 동해안을 찾는 이유중 하나는 바로 싱싱한 횟감 때문일 겁니다.

바다를 보면서 별미를 값싼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건 강원도 여름관광의 묘미 중 하난데요.

그런데 요즘, 고기가 많이 안 잡히면서 관광객도, 상인도 얼굴이 어둡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백행원 기자가 수산시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막 잡은 생선을 실어 나르는 어선과 조금이라도 싼 값에 낙찰 받으려는 상인들로 북적여야 할 물양장이 한산하기만 합니다.

해산물로 가득차 있어야 할 수조도 텅 비었습니다.

당연히 값이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오징어 어떻게 해요?"
"이건 두마리에 만원, 저건 세마리에 만원, 고기가 안 잡혀서 많이 비싸요."

예년 이맘 때 예닐곱 마리에 만원하던 것과 비교하면 서너배 오른 셈입니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 주까지 오징어 어획량은 2천 6백톤으로, 지난 3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천톤이나 줄었습니다.

오징어가 있는 데까지 가려면 천마일 정도 떨어진 울릉도 인근에서 잡아야 하는데, 2박3일을 꼬박 조업해도 어획량이 전만 못합니다.

[인터뷰]
"지금 없어요. 아주 멀리 나가서 잡아야 겨우 잡는데 고기 자체가 없으니까"

청어나 임연수어, 도루묵 같은 한류성 어종이 많이 잡히는 반면, 피서객이 횟감으로 선호하는 넙치나 가자미 등의 어획량은 많지 않습니다.

수산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실망합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많이 싸겠지 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온 가족이 다 같이 왔는데 많이는 못 먹을 것 같아요"

한해 가운데 소비량이 가장 많을 때지만, 어획량이 예전만 못하면서 동해안이 때아닌 여름철 보릿고개를 넘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