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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캠핑페스티벌 "졸속 추진" R
[앵커]
오늘부터 양양 하조대 일원에선 국제 캠핑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었는데, 행사 주최측은 어제 돌연 개막을 연기했습니다.

최근 내린 폭우로 행사장 일부가 붕괴돼 연기가 불가피했다는 건데, 거짓말이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캠핑객들로 붐벼야 할 축제장이 썰렁합니다.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오늘부터 5차례에 걸쳐 캠핑축제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개막이 갑자기 연기됐습니다.

각종 공연과 영화제 등을 위해 설치한 무대도 철거가 시작됐습니다.



"통보를 뭐 받은 것도 없어요. 장비를 여기다 그냥 둘수 없어서 일단 장비를 빼는 거에요"

행사 주최측인 대한캠핑연맹은 어제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내린 폭우로 행사장 일부가 붕괴돼 일정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거짓 해명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최측이 행사 개최를 위해 반드시 받아야 할 공연행위와 가설건축물 설치 허가를 축제 당일까지 받지 못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행정에서도, (업체가) 빨리 서류 신청을 해야 검토도 하고 보완도 하는데, 그동안 (인.허가)서류가 안들어 오니까 그래서(연기됐다)"

그렇다면, 다음달 1일엔 정말 열릴 수 있을까?

텐트는 강풍에 곳곳이 훼손됐고, 자갈투성이 바닥에 편의 시설도 많이 부족하지만, 주최측은 인허가만 받으면 된다고 말합니다.



"기간 내에 (인.허가가) 된다라는 확답을 들었기 때문에 그 날짜를 말씀을 드린거고, 행사 날짜는 정확하게 8월 1일부터라고 말씀을 드리는 거에요"

수만명이 참가 신청을 한 대규모 행사가 기본적인 인.허가도 제대로 못받으면서 졸속 추진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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