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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복숭아 천공병 '비상' R
[앵커]
원주지역 특산물인 치악산 복숭아에 때아닌 천공병이 번지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복숭아에 구멍이 뚫리는 병인데요.

/예년보다 긴 장마로 인한 고온다습한 날씨가 세균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달력을 한번 볼까요. 원주지역은 4일을 제외하고 모두 비가 내린데다, 평균기온 28도 안팎의 더운 날이 이어졌습니다./
천공병 확산에 복숭아 농가들이 초비상입니다.
김영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 치악산 자락의 복숭아 재배농갑니다.

복숭아가 마치 산탄총에 맞은 것처럼 시커먼 구멍이 가득합니다.

나무 아래엔 썩어서 떨어진 복숭아들이 수두룩합니다.

복숭아 겉부터 속까지 썩게 하는 천공병에 걸린 겁니다.

◀브릿지▶
"제가 이 나무에서 무작위로 복숭아 10개를 따보겠습니다.---빠른화면--- 보시는 것처럼 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복숭아는 단 한개도 없습니다.

이 과수원의 경우, 이번주 출하하려던 복숭아 나무 150여 그루 대부분이 천공병에 걸렸습니다.

다른 복숭아들도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더 걱정입니다.

[인터뷰]
"다 망가져가지고 막막하죠. 빚도 갚아야 되고, 자재값도 갚아야 되고.."

다른 농가들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따봐야 판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예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원주지역 복숭아 재배면적 265ha 가운데, 지금까지 30% 정도가 천공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난히 고온 다습한 날씨가 세균 번식을 도왔고, 잦은 비바람이 병을 확산시켰습니다.

[인터뷰]
"평상시에는 안걸렸으니까. 작년엔 그래서 해오던대로 기본 방재만 했는데 그게 화근이 된거죠"

봄엔 냉해로, 여름엔 천공병으로 복숭아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영숩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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