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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속철도.."또 헛 공약" 여론 악화 R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강원도 대선 1공약인 동서고속화철도의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도민 여론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해봐야 소용없는 경제성 검토를 또 한다고 하고, 정치권은 벌써부터 내년 지선에서 써먹을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도민들 생각은 하는 건지 의심스럽습니다.
김도환 기잡니다.

[리포터]
동서고속화철도는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해 시작된 그야말로 케케묵은 공약입니다.

1987년 노태우 후보가 약속한 뒤 매 대선마다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공약으로 등장했다 바로 폐기되는 악순환만 반복했습니다.

27년 동안 정부가 검토한 것만 10여 차례.

그만큼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주판알만 두드리고 있습니다.

사정이 바뀐 건 지난 대선입니다.

당시 박근혜 후보는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며 동서고속화철도를 정책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춘천과 강원의 발전은 물론이고,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입니다.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아니나 다를까, 취임 직후 말이 바뀌었습니다.

신규 SOC 사업을 억제하겠다는 이른바 공약 가계부가 결정판입니다.

현재 정부는 또 경제성 검토를 하겠다며 용역을 발주했고, 결과를 예타에 반영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근혜 정부 이전과 달라진 게 조금도 없습니다.

[인터뷰]
"기준이나 방식이 너무 엄격하게 돼 있는 데,조사방법을 새로 만들어 내년에 타당성 조사를 다시 하면 좋을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

[인터뷰]
"여러가지 새로운 예타 관련된 고려 요소가 이번 용역에서 다뤄질 것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당장 될 것 같던 동서고속화철도는 이대로라면 내년 지선 때 또 공약으로 등장할 게 뻔합니다.

국회 9석 모두, 대선에선 6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도 아무 변화 없는 최대 현안.

도민들은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G1 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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