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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평창비엔날레, 문화올림픽 '초석'R
[앵커]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승화하기 위한 평창비엔날레가 화려하게 개막했습니다.

기존 비엔날레와 차별화된 기획으로 화제를 모은 평창비엔날레가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대중 미술축제의 장을 열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G1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제1회 평창비엔날레가 평창 알펜시아 일원과 동해 망상 앙바엑스포전시관에서 개막됐습니다.

이제 5년이 채 남지 않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실현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이 미술 장르부터 시작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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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비엔날레는 참여 작가 선정부터 파격적이었습니다.

국내외 화랑이나 비엔날레에서 소외됐으나 작품 경쟁력을 갖춘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개인과 단체 120여개팀을 선정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비엔날레 정신을 무시했다며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국내외 최신 미술 경향과 흐름을 파악하려면 정상급 작가를 초청해야한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평창비엔날레 준비팀은 비엔날레는 격년이라는 시간적 의미일 뿐,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결정적 잣대는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더구나 광주, 부산 등 선발 비엔날레에 비해 행사 예산이 수십억원이나 적어 유명 작가 초청은 사실상 한계가 있습니다.

평창비엔날레의 취지가 대중 문화올림픽 실현이라는 점도 신진작가 선정의 명분입니다.

빠듯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평창비엔날레는 기존 비엔날레와 달리 전시 작품 일부를 지속적으로 매입하는 아트뱅크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조각과 설치 장르 위주로 작품을 매입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중심인 알펜시아와 횡계 일원에 영구 전시하게 됩니다.

평창비엔날레는 1년전부터 국내외 벤치마킹과 자료조사를 거쳐 행사를 개막했습니다.

그런데도 도의회는 평창비엔날레가 석 달만에 급조됐다며 부실 운영을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도의회가 이미 지난해 상정된 평창비엔날레 예산을 행사 3개월을 앞두고 통과시켜 논란을 자초했다는 점은 간과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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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하모니'를 주제로 한 평창비엔날레가 우여곡절 끝에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시작은 다소 부족하고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평화와 인간, 환경이 키워드인 평창비엔날레가 2018 동계올림픽 붐 조성의 문화적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소중히 가꿔가야할 시점입니다.
G1논평입니다.
전종률 기자 jrje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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