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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해변 유비쿼터스 '먹통' R
[앵커]
동해안의 대표 관광지인 강릉 경포해변에는 스크린으로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첨단 장비가 7대 있습니다.

한 대에 1억원이나 하는 고가 장비인데, 이게 죄다 먹통입니다. 관광객이 몰려오는 여름 휴가철인데,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홍서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릉 경포해변 중앙통로에 설치된 대형 터치스크린입니다.

하지만, 두개 중 하나만 작동하고, 하나는 시커면 화면만 나옵니다.

곳곳에 녹이 슬었고, 현장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이메일로 전송하는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브릿지▶
"영상을 통해 각종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인근의 또 다른 시설도 전원이 꺼진 채 작동하지 않은 지 오랩니다"

이 장비는 강원도와 강릉시가 지난 2010년 경포해변을 '유비쿼터스 비즈니스 선도지역'으로 만들겠다며 7대를 시범 설치한 겁니다.

스크린을 누르면 음식점, 관광지, 숙박시설 등의 정보가 나오고, 기념 사진이나 동영상도 촬영해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7대 모두, 고장 났거나 정상 작동하지 않아 있으나 마납니다.

[인터뷰]
"강릉에 대해 잘 모르니까, 안내기구를 보고 해보려고 하니까 전혀 작동이 안돼서 아쉽다"

강릉시는 단순 고장이라고 해명합니다.



"전기 누전으로 잠시 나갔습니다. 바닷가 줄기 3군데가 그렇습니다. 조치를 할 겁니다. 경포입구 (4군데)는 다 됩니다."

정말 그럴까.

강릉시가 작동이 된다는 장비도 '요청한 자료를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에러(error)' 안내가 나오는 등 '먹통'이긴 마찬가집니다.



"눌러도 움직이지도 않고 아예 안돼요."



"작동이 안되네요. 안되는데..."

유비쿼터스 선도지역 사업에 들어간 예산은 8억원으로, 1대당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장비지만 잦은 고장과 행정의 무관심 속에 관광객들의 짜증만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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