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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복구 '한숨만...' R
2013-07-16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
[앵커]
특히 피해가 컸던 곳이 춘천 도심입니다.
유례없이 도심이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복구는 시작됐지만 곳곳에서 한숨 뿐입니다.
김도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당장 급한 건 오늘 밤 잠잘 곳입니다.
다 끌어다 내 널고 빨고 말려도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앞이 캄캄합니다.
[인터뷰]
"기가 막히지. 진짜 엉엉 눈물 나와요. 참고 참고 있는데 내가 살다살다…"
기운이 없어 주저앉아 있다가 자원봉사자들이 "이거 버릴까요?" 물어보면 끄덕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단란하던 사진 속 집은 닷새 비에 온통 뻘밭이 됐습니다.
갑자기 생각난 건 젊은 시절 추억이 담긴 LP판.
[인터뷰]
"아우 그래도 다행히 있네… 동심초, 산들바람… (10대 때부터 모으신 거네요, 이게) 그럼요. .. 속상한 게 아니라 돌아가시겠어요".
동네 신발은 죄다 볕 잘드는 집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지하실은 아직 물바다고, 세간살이라곤 남아 난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인터뷰]
"다 버렸어 엄청 버렸어. 지하에 있던거 다 버렸어. (어머님들 살림 버리는거 싫어하시잖아요) 어떻게 젖은 걸 뭣에 써.
지붕에선 아직 물이 새는데도 물에 젖어 군내가 나기 시작한 쌀부터 비벼 말립니다.
냉장고 전기 나갔다며 김치 망가질까 또 안절부절. 딱 우리 할머니들 마음입니다.
"차단기를 내려 놓으라잖아요. 어디지? (제가 차단기 켜 볼께요) 전원을 켜야지.. 들어왔네.
피해 조사는 시작됐는데 해보나마나 다 망가졌습니다.
상 (큰거요?) 밥먹고 하는거요? (네 그런거 10개, 그리고 전자레인지) 다 망가졌죠 뭐 안에 있는 건.
밤새 또 큰 비가 온다는 예보지만 그 난리를 겪고도 대피는 커녕 살림 챙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인터뷰]
"리어카 끌고 밥도 못 먹고 하루 점심이 뭔지 아침이 뭔지 돌아 다니면서 벌어서 산 집인데 물에 떠내려가면 나도 같이 떠내려가야지."
닷새 동안 내린 폭우에 서민들의 소중한 보금자리가 301채나 물에 잠겼습니다.
G1 뉴스 김도환입니다.
특히 피해가 컸던 곳이 춘천 도심입니다.
유례없이 도심이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복구는 시작됐지만 곳곳에서 한숨 뿐입니다.
김도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당장 급한 건 오늘 밤 잠잘 곳입니다.
다 끌어다 내 널고 빨고 말려도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앞이 캄캄합니다.
[인터뷰]
"기가 막히지. 진짜 엉엉 눈물 나와요. 참고 참고 있는데 내가 살다살다…"
기운이 없어 주저앉아 있다가 자원봉사자들이 "이거 버릴까요?" 물어보면 끄덕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단란하던 사진 속 집은 닷새 비에 온통 뻘밭이 됐습니다.
갑자기 생각난 건 젊은 시절 추억이 담긴 LP판.
[인터뷰]
"아우 그래도 다행히 있네… 동심초, 산들바람… (10대 때부터 모으신 거네요, 이게) 그럼요. .. 속상한 게 아니라 돌아가시겠어요".
동네 신발은 죄다 볕 잘드는 집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지하실은 아직 물바다고, 세간살이라곤 남아 난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인터뷰]
"다 버렸어 엄청 버렸어. 지하에 있던거 다 버렸어. (어머님들 살림 버리는거 싫어하시잖아요) 어떻게 젖은 걸 뭣에 써.
지붕에선 아직 물이 새는데도 물에 젖어 군내가 나기 시작한 쌀부터 비벼 말립니다.
냉장고 전기 나갔다며 김치 망가질까 또 안절부절. 딱 우리 할머니들 마음입니다.
"차단기를 내려 놓으라잖아요. 어디지? (제가 차단기 켜 볼께요) 전원을 켜야지.. 들어왔네.
피해 조사는 시작됐는데 해보나마나 다 망가졌습니다.
상 (큰거요?) 밥먹고 하는거요? (네 그런거 10개, 그리고 전자레인지) 다 망가졌죠 뭐 안에 있는 건.
밤새 또 큰 비가 온다는 예보지만 그 난리를 겪고도 대피는 커녕 살림 챙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인터뷰]
"리어카 끌고 밥도 못 먹고 하루 점심이 뭔지 아침이 뭔지 돌아 다니면서 벌어서 산 집인데 물에 떠내려가면 나도 같이 떠내려가야지."
닷새 동안 내린 폭우에 서민들의 소중한 보금자리가 301채나 물에 잠겼습니다.
G1 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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