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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농촌마을 개발사업 '부실' R
[앵커]
정부가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지난 2004년부터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고성지역에선 3곳이 사업권역으로 지정돼, 15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따냈는데요.

이 가운데 이미 100억원이 넘는 돈이 투입돼 건물을 짓고 공원을 조성했지만, 제대로 활용이 안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고성군 죽왕면의 한 농촌마을에 독특한 모양의 2층 건물이 눈길을 끕니다.

2011년 16억원을 들여 지어졌지만, 벌써 2년 가까이 건물이 텅 비어 있습니다.

다목적 교류센터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거진읍에 지어진 건물도 무려 13억원이 투입됐지만, 언제 운영될 지 기약이 없습니다.

◀브릿지▶
"수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공원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보시는 것처럼 잡초만 무성하고, 사람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모두 농촌마을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시설입니다.

농촌마을 개발사업은 자치단체가 농어촌공사에 사업을 위탁해 시설을 조성한 뒤, 마을에 운영을 맡기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자치단체, 농어촌공사, 해당 마을, 누구 하나 운영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겁니다.



"(고성군이나 농어촌공사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당신들이 요구한 돈만 집행하는 것이지 우리는 모르겠다' 라고 한다"

사업비를 관리하는 고성군이나 위탁을 받아 사업을 대행한 농어촌공사는 시설물 조성에만 급했지, 문제가 불거지자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쁩니다.



"갑.을 관계를 벗어나서 (사업을)책임있게 했
어야 했는데, 그게 안된거죠."



"모든 권역 사업은 지자체에서 사후관리를 하게 돼 있어요. 우리는 공사기간까지..(완공하면 된다.)"

농촌마을에 활력을 주기 위해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사업이 애물단지만 하나 더 보태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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