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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6>산지 전용지 '방치' R
[앵커]
(남)산사태나 토사 유출은 주로 나무가 사라진 산자락을 중심으로 가장 심하게 벌어집니다.

(여)나무를 캐내는 산지전용 허가는 수백 건이 나갔는데, 정작 복구는 뒷전이어서 장마철만 되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산비탈을 흘러내린 토사가 논을 덮쳤습니다.

한창 자라야할 벼가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숲에서 나무가 사라지면서, 비만 오면 토사가 쏟아져 내립니다.

◀브릿지▶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토사가 빗물에 씼겨 내리면서 보시는 것처럼 땅이 계곡처럼 깊게 패였습니다."

또 다른 산자락도 사정은 마찬가지.

비탈면 곳곳이 빗물에 쓸려 내려가, 언제 무너질지 위태롭습니다.

산지전용 허가를 받아 소나무만 캐낸 뒤 방치돼, 토사유출은 물론 산사태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논이 다 막히게 생겼다. 그게 걱정이다. 여기 밑에 보가 있는데 지금 다 막혔고,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최근 3년간 고성군이 허가한 산지전용은 200건이 넘지만, 사후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산사태에 대비해 토사를 일시적으로 가두는 침사지는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사업이 완료 되기 전까진 피해가 발생해도 손 쓸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복구비로 예치받은 걸 중간에 복구로 사용할 수 없거든요. 사업을 포기하거나 사업기간이 종료 됐을 때(사용할 수 있다)..."

돈 되는 소나무 팔기에만 급급해, 복구는 뒷전으로 밀리면서 장마철만 되면 언제 무너져 내릴 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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