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장맛비는 유독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은데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춘천지역 곳곳이 물난리를 겪고 있는데, 자치단체의 대응은 한가하기만 합니다.
김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어제 오후 7시 무렵, 춘천시 근화동 호반순환도롭니다.

도로 절반이 물에 잠겼습니다.

차량들은 혹시 침수되지는 않을까 조심스레 지나가고, 차선조차 잘 보이질 않자 급히 속도를 줄이는 차들도 눈에 띕니다.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미처 하수구로 빠지지 못한 빗물들이 도로에 고인 겁니다.



"이렇게 강변 쪽에서 흘러내려온 흙탕물이 도로로 계속해서 유입됐습니다"

[인터뷰]
"대도로가 꽉 차요. 그러다가도 순식간에 싹 빠져요. 해마다 그래요 해마다"

춘천시 약사동에서는 공사장에서 쓸려 내려온 흙이 배수로를 막으면서, 일대 상점들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인터뷰]
"얕은 가게는 물이 들어간거야. 우리 가게도 그렇고 담배가게도 그렇고. 물이 이만큼 차니까 저쪽으로도 내려치더라고 물바다였지."

자치단체의 늑장 대처도 문젭니다.

또, 관련 부서들이 저마다 책임을 떠넘기면서 원인 파악조차 쉽지 않습니다.



"멘홀에서 넘쳐서 도로로 유입이 된거예요. 도로에서 물이 안 빠진게 아니라. 그래서 하수과로 (전화)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그거는 생활민원처리사업소나 이런 데서 하는 건데, 도로에 물 빼는거 그게 흙 같은 걸로 막힌 것 같아요."

"도로 시설물이기 때문에 도로과에서 전체적인 관리를 하시구요. 저희는 전체적인 배수에 대한 걸 관리하는 게 아닙니다."

올 여름 장맛비는 이제 시작입니다.

특히, 잦은 국지성 집중 호우가 예상되고 있는데, 자치단체의 안일한 대응으로 이래저래 시민들만 고생할 판입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