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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논평> 울릉도 크루즈 "졸속 추진" R
2013-07-07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
[앵커]
강원도는 속초항을 모항으로 울릉도와 부산, 제주 등을 오가는 크루즈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장기적으로는 국제 크루즈 관광 항로를 개설해, 크루즈 산업을 강원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건데, 어찌된 일인지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G1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바다 위의 특급 호텔로 불리는 크루즈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크루즈를 타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최근 몇년새 급증하면서, 부산과 인천, 제주 등이 크루즈 선사 유치 등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원도도 이에 질세라, 지난 4월 크루즈 관광 산업을 선점하겠다며, 속초항을 모항으로 하는 울릉도 크루즈 취항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당연히,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문제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크루즈를 유치하려면 지원이 불가피한 만큼,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해 조례를 개정하는 건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울릉도에 크루즈를 띄우겠다면서, 울릉도에 크루즈를 댈 만한 접안시설이 있는 지조차 확인 안한 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수년 전, 부산쪽에서도 울릉도에 크루즈를 띄우려다가 접안시설이 없어 포기했다고 합니다.
면밀한 검토 없이, 서둘러 발표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강원도는 크루즈 취항을 위해 선사인 하모니 크루즈, 경북 경산의 대경대학교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크루즈 선사는 배를 대고, 대경대가 그 배를 빌려 운영하는 역할을 맡은 겁니다.
그러면, 현재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잘 준비하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크루즈 선사는 자본잠식 상태로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태롭고, 대경대는 이번 사업에서 아예 발을 뺄 태셉니다.
한마디로, 강원도가 사업 파트너를 잘못 선택한 겁니다.
울릉도 크루즈 유치를 토대로, 장기적으로는 일본~러시아~중국을 잇는 국제 크루즈 관광항로를 개설하겠다는 강원도의 청사진은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하지만, 내실 있는 준비없이 서둘러 계획부터 발표한 건 전형적인 전시행정이자, 졸속 추진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G1 논평입니다.
강원도는 속초항을 모항으로 울릉도와 부산, 제주 등을 오가는 크루즈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장기적으로는 국제 크루즈 관광 항로를 개설해, 크루즈 산업을 강원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건데, 어찌된 일인지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G1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바다 위의 특급 호텔로 불리는 크루즈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크루즈를 타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최근 몇년새 급증하면서, 부산과 인천, 제주 등이 크루즈 선사 유치 등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원도도 이에 질세라, 지난 4월 크루즈 관광 산업을 선점하겠다며, 속초항을 모항으로 하는 울릉도 크루즈 취항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당연히,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문제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크루즈를 유치하려면 지원이 불가피한 만큼,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해 조례를 개정하는 건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울릉도에 크루즈를 띄우겠다면서, 울릉도에 크루즈를 댈 만한 접안시설이 있는 지조차 확인 안한 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수년 전, 부산쪽에서도 울릉도에 크루즈를 띄우려다가 접안시설이 없어 포기했다고 합니다.
면밀한 검토 없이, 서둘러 발표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강원도는 크루즈 취항을 위해 선사인 하모니 크루즈, 경북 경산의 대경대학교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크루즈 선사는 배를 대고, 대경대가 그 배를 빌려 운영하는 역할을 맡은 겁니다.
그러면, 현재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잘 준비하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크루즈 선사는 자본잠식 상태로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태롭고, 대경대는 이번 사업에서 아예 발을 뺄 태셉니다.
한마디로, 강원도가 사업 파트너를 잘못 선택한 겁니다.
울릉도 크루즈 유치를 토대로, 장기적으로는 일본~러시아~중국을 잇는 국제 크루즈 관광항로를 개설하겠다는 강원도의 청사진은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하지만, 내실 있는 준비없이 서둘러 계획부터 발표한 건 전형적인 전시행정이자, 졸속 추진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G1 논평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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