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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일지 조작..억대 수당 '꿀꺽' R
[앵커]
근무를 하지 않고도 근무를 했다고 속여 거액의 수당을 타낸 주민들...이런 부정을 알면서도 눈을 질끈 감아준 공무원까지...

말그대로 한통속으로 사기를 친 파렴치한 사람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정동원 기잡니다.

[리포터]
하루 평균 3백t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원주시 환경사업소에서 일하는 주민감시요원의 근무일집니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한달에 4일은 쉬어야 하지만, 수당을 더 챙기기 위해 1년에 설과 추석 당일 이틀을 제외한 363일을 일한 것처럼 허위로 근무일지를 작성했습니다.

특히, 55살 박모씨는 지난 2008년부터 110일간이나 해외여행을 갔는데도 근무한 것처럼 꾸며 3천 50만원을 더 챙겼고,

51살 원모씨는 2009년 155일이나 입원하고도 출근한 것처럼 기록해 천 657만원을 가로챘습니다.

[인터뷰]
"한사람이 같은 글씨로 사인한 것도 있고, 휴일까지 모두 출근한..."

이같은 수법으로 최근 5년간 주민감시요원 6명이 부당 편취한 돈만 1억 4천여만원에 이릅니다.

이들은 쓰레기 매립장 인근 주민들로, 문제를 제기할 경우 집단민원이 생길 것을 우려한 관련 공무원의 묵인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경찰은 주민 감시요원 6명과, 이들의 범행을 눈감아 준 공무원 11명을 사기와 사기 방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그 시대에 지금부터 몇 십년전에 어떤 흐름이나 상태로 봐서 그분들을 우리 행정기관의 통제 속에 넣어가지고 확실하게 하기가 힘들었다고 생각됩니다."

원주시는 그동안 18차례나 감사를 벌였지만 단 1차례도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근무가 정상적이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 생활폐기물 이외에 불법폐기물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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