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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고유림주말 김우진, 고유림
장애인 콜택시 '태부족' R
[앵커]
내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예전에 비하면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배려와 관심이 많이 높아진 건 사실인데요.

그런 차원에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게 '장애인 콜택시'입니다.

그런데, 도내엔 장애인 콜택시가 턱없이 부족한데다, 예약제로만 운영돼 장애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김채영의 보돕니다.

[리포터]
뇌병변 장애 2급인 유지훈씨가 재판을 참관하기 위해 전동 휠체어를 타고 집을 나섭니다.

아차 하면 휠체어가 뒤집힐 수도 있는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고,

인도 위까지 올라와 있는 차들을 피하느라 진땀을 뺍니다.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저상버스도 거의 없고, 장애인 전용 콜택시마저 이용이 쉽지 않습니다.



"(지금 바로 되나요?) 오늘은 오전 오후 다 차 있어요. 오늘은 이용이 안 되시고요. 월요일은 가능하시거든요"

차로 10분 거리를, 전동 휠체어를 타고 1시간이나 걸려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뷰]
"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하려고 하면 하루 전날 예약을 해야 되고, 또 당일 날에 이용하기는 어려운거 같구요."

장애인 이동권 보장 차원에서 마련된 장애인 택시가 공급 부족으로 예약제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관련법에 따르면, 자치단체마다 1~2급 장애인 200명당 1대의 '장애인 콜택시'가 있어야 합니다.

도내 1~2급 장애인은 22,522명으로, 112대의 차량이 있어야 하지만, 현재 도내엔 40대가 전붑니다.



"이처럼 차량 대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장애인 콜택시는 사실상 예약제로 운영되는 실정입니다."

장애인 콜택시의 구입과 운영 모두, 지방자치단체에 떠맡겨져 있다보니 추가 구입은 물론, 주말이나 24시간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예산 부족으로 주말과 24시간 운행을 위한 기사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현재까지 전액 지방비라 도입이 어려운 면 있었지만 올해부터 2015년까지 국.도비 투입해서 추가로 110대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반면, 서울과 인천 등 타 시.도의 경우, 법정 대수의 70~80% 이상의 장애인 콜택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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