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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방치 연안여객터미널 향방은?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28일 일요일 G1 8시 뉴스입니다.

속초항 연안여객터미널이 빈 건물로 수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강원자치도는 정상 운영이 불가능하다 보고 철거를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자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긴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입니다.

[리포터]
외벽 곳곳이 떨어져 나가 방치된 건물.

지난 2017년 한 민간 사업자가 속초항에서 금강산을 오가는 여객선을 띄우겠다며 지은 터미널입니다.

당시 강원자치도는 터미널 준공 전까지 여객 운송이 가능한 선박을 유치해야 한다는 허가 조건을 걸었지만,

사업자는 충족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사업 허가 취소와 원상 회복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사업자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 심판에 이어 소송까지 제기한 상탭니다.

그동안 남북 관계와 코로나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회생을 위해 각종 노력을 이어왔지만,

행정기관은 사업만 유치한 채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처분 무효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속초항 연안여객터미널 사업자
"허가 문제부터 모든 걸 조건을 맞춰서 오라해서 나는 돈을 써서 다 해서 왔는데. 금강산 관광 때문에 했는데 배가 갈 데가 없는데 배가 가져와 봤자 어딜 갈 거냐.."

강원자치도는 행정 명령 이후에도 지난해 6월까지 유예 기간을 두는 등 편의를 봐줬지만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철거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최호선/ 강원자치도 항만운영팀장
"행정대집행을 위한 절차는 별도로 또 진행해야 되지 않나 그렇게 지금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진전 없이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사이 미납된 항만사용료만 3억 원 대.

지역에서는 항만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터미널을 조속히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강정호/ 강원도의원
"법정 소송이라는 것이 상당한 시간을 또 소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조속히 철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법원은 사업자 측이 강원도를 상대로 낸 행정 소송에서 건물 철거가 마땅하다고 판결했지만,

사업자는 불복해 항소를 제기한 상황.

항만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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